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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겨울의 벚꽃-3

by 비르케 2016.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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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부족해서 한 드라마를 세 번에 걸쳐 포스팅을 할까... 나도 그 점이 신기하다. 그러나 지난 두 번의 포스팅에서 남녀 주인공들 간의 사랑에 관해서만 주로 다루었기에, 이번에는 <겨울의 벚꽃>의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가족에 대해서이다. 각 인물들끼리는 서로가 사랑으로도 엮여 있지만, 가족간의 갈등과 화해도 눈여겨 볼 만 하다. 각자의 입장에서 가족이란 어떤 것인지 정리해 보았다.

 

 관련글: 겨울의 벚꽃-1

            겨울의 벚꽃-2

 

 

부유한 가정의 안주인이지만, 이 집에서 모나미는 그저 의미없는 존재처럼 느껴진다. 벽에 걸린 액자나 고마움을 모르는 공기처럼... 타스쿠와의 일을 내놓고 타박하지 않지만 가문을 위해 조신하게 살라는 시어머니, 아내에게는 관심없다가 아내가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 같으니 그제야 뒷조사에만 혈안인 남편, "저도 이제 다 컸다구요!"하며 밀쳐내는 딸.

 

타스쿠의 이복 동생 하지메. 어머니가 죽었단 연락을 받고도 무덤덤하다. 자신을 버리고 간 어머니를 원망하지만, 어머니가 정신을 놓기 전, 자신을 위해 짰다는 목도리를 보고 착잡해진다. 자신이 좋아하는 색깔을 기억하고 있었던 어머니에 대한 애증으로 갈등하지만, 결국은 죽은 어머니와 마음속으로 화해한다. 

 

낳기만 했을 뿐 자식들을 돌보지 않았던 어머니일 망정 타스쿠는 어머니가 있어 좋다. 그러나 정작 어머니는 치매로 아들을 알아보지 못 하다가, 죽음이 임박해서야 아들에게 "미안하다",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간다.

 

병원을 가업으로 명맥을 이어온 이시가와 가문을 위해 코이치는 자신의 꿈을 접고 의사가 되었다. 열심히 살아왔기 때문에 인정받는 것이 당연하다 여겼으나 아내인 모나미가 자신을 거부하자 몹시 방황하는 코이치. 그런 자신을 어머니가 다그치자 처음으로 어머니에게 반항다운 반항을 한다. '내 착한 아들이 왜 이러나..'하는 어머니.. 어머니도 결국은 아들의 그 깊은 속내를 헤아리게 된다.  

 

타스쿠가 돌보아 기른 이복동생. 도쿄대 의대에 다니면서 한동안 어머니와 함께 형도 잊고 지냈다. 그러나 형을 보는 순간 어느새 세상에 하나뿐인 피붙이임을 느껴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연다. 형이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기만 하는 것 같아 안쓰럽고, 형이 행복해지길 진심으로 기원하게 되는 하지메.

 

<겨울의 벚꽃>은 2011년작으로, 그 다음 해 2012년에 일본어 카페에서 보게 되었던 드라마다. 쿠사나기 츠요시의 애절한 눈빛에 가슴이 참 많이 아팠고, 사토 타케루의 반항아 같으면서도 나름 귀여움(?)에 많이 웃었었다. 이번에 포스팅을 하면서 캡쳐하느라 다시 한번 영상을 보니 그때 생각도 나고 참 의미있었다. 드라마 캡쳐란 두번 다시는 안 할거란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나름 즐거운 노역(노가다)을 했는데, 정리하고 나니 참 뿌듯하다. 그래도 역시나 단막이 아니라면 드라마 캡처는 두번 다시는 없다.

 

 관련글: 겨울의 벚꽃-1

            겨울의 벚꽃-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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