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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

대입 만큼이나 치열한 고교 입시

by 비르케 2016.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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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소슬하니 부는가 싶더니

드디어 입시철이다.

 

11월 17일(목)

 

2017 수능일이다.

 

고3은 대입을 앞뒀으니 그렇다 치고,

요즘엔 고교 입시도  

보통 일이 아닌 듯 하다.

 

경기도에서는

수원/성남/안양/부천/고양/광명/안산/의정부/

최근 들어, 용인

고교 평준화 도시들이다.

 

난항이 많았다.

특히, 최근 평준화를 이룬 용인의 경우,

'용인외고'가 '외대부고'로 이름을 바꾸고도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는 데 반해,

일반고인 '수지고'가 입을 타격에 대해서는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평준화를 이룬 다른 도시들에서도

전통있는 명문고 하나가 나가떨어지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으니

어쩌면 당연하다.

 

 

 

이름 있는 고교마다 '설명회'다,

'입시 요강'이다..

벌써부터 난리도 아니다.

 

 

학교 설명회는 대부분 예약이 필수다.

예약 없이 가도 자리가 다 안 찰 경우

입장이 가능하긴 하지만,

예약을 하고 가는 편이 그래도 낫다.

 

 

이 고교의 경우,

올해만 해서 10차까지 설명회를 개최한다.

10차는 이번 11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전국에서 몰려든 부모들로 하여금

도로에 차 기름값 꽤나 뿌리게 한다는,

그런 학교들 중 하나다.

 

입학설명회 이후에는 '개별상담'을 예약한다.

학생이 그 학교에 지원해도 괜찮을지

담당샘과 상의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미리 예약하는 것이다.

 

전형이 하루라도 겹칠 경우

고교 재수를 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는 차원에서

담당샘이 미리 원서를 커트한다.

 

성적이 상위권인 아이들의 경우,

고교 지원에 4번 정도의 기회가 주어진다.

 

우선, 학기초에 전국 과학영재고에 지원 가능하다.

떨어지는 경우 대부분

7~8월쯤 과학고에 지원한다.

 

과학영재고는 지역을 불문하지만,

과학고는 주소지 관할이다.

 

어학 쪽에 관심 있는 아이들은

과학고 대신 외고에 지원한다.

 

여기서도 안 되면 전형일만 안 겹치게

전국 자사고를 골라 쓸 수 있다.

 

역시나 자사고도 안 되면

마지막으로 후기고를 지원하는 것이다.

 

자신의 성적이 아깝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은

후기고 중에서도 명문을 골라 지원한다.

가만히 있어도 고교 배정은 되겠지만,

공부 꽤나 한다는 아이들은

중3에도 할 일이 참 많다.

 

아직 어린 아이들을 참 삭막하게 하는

이런 입시 제도 안에서,

어른들이 정해준 패턴대로

교과에서든 비교과에서든

좋은 점수를 내기 위해

공부에, 학교 활동에,

봉사와 출결까지 신경 써야 하는

아이들의 얼굴이 어두운 건

어쩜 당연한 일이다.

 

중학생인 어린 나이부터

인생의 한 변곡점에 서서

어쩔 줄 모르고 당황해 하는 그 모습이

못내 안타깝고 또 안타깝다.  

 

누군가 그런 말을 하는 걸 들었다.

 

공부 잘 하는 애들은

인생의 쓴 맛을 남보다 일찍 맛보는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그 열매가 달기를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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