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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노래.. 음악이야기..

독일음악 Lied와 Volkslied

by 비르케 2018.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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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음악에 '리트(Lied/복수형 Lieder)'라는 장르가 있다.

우리가 흔히 '독일 가곡'이라 칭하는 고전음악 갈래다.

리트는 이미 여러 나라에 잘 알려져 있다.

 

프리츠 분더리히, 제라르 수제, 그리고 몇 년 전 사망한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 등의 목소리로

슈베르트나 슈만, 베토벤 등이 작곡한 가곡을 들으면  

독일어가 내뿜는 색다른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된다.

 

분더리히, 수제, 디스카우는 내가 듣는 버전이고,

지금은 또 세월이 흘렀으니 다른 이들의 목소리로도 

천재 작곡가들의 노래는 계속 불리고 있을 것이다.

 

세계 곳곳에 마니아 층을 가지고 있는 '리트'와 달리,

독일 민중들이 부르는 '포크스리트(Volkslied/

폴크스리더Volkslieder)'는 독일 내에서만,

또는 독문학도들 사이에서만 관심의 대상이다.

사실 독일 젊은이들에게도 그다지 관심의 대상은

아닌 것 같긴 하지만.

 

독일어에서 '폴크(Volk)는 민중, 국민을 지칭한다.

Volk 뒤에 붙은 s는, 국어의 사이시옷처럼

뒤에 명사와 결합해 또 하나의 단어가 된다.

Volkslied, Volkswagen(폴크스바겐)이 그 예다.

 

폴크스리트는 역시나 민중적인 색채가 강하고

가사에 지방색도 가득 묻어난다.

 

리트나 폴크스리트나 주된 테마는

'사랑'이나 '방랑'에 관한 것이지만,

리트는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경우가 많고,

폴크스리트는 구전되어 온 가사 그대로

노래가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이유로 리트의 가사는 아름답고 격조 있으며

폴크스리트의 가사는 쉽고 멜로디도 단순하다.

따라 부르기 쉽기 때문에 폴크스리트는

아이들을 위한 킨더리트(Kinderlied)로도 불린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리트와 폴크스리트 모두에 쓰인

노래가사가 있다.

 

'Das Wandern ist des Müller's Lust'란 제목의 가사다.

슈베르트 연가곡집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에

'Das Wandern ist des Müller's Lust'가 있고,

Volkslied 중에도 같은 가사를 가진 노래가 있다.

 

'Wandern(방랑)'은 독일인의 특성 중 하나라 하니

이를 모티브로 한 노래는 많지만,

같은 가사를 가진 두 노래의 느낌은 많이 다르다.

 

아래 화면의 첫번째가 폴크스리트,

두 번째가 프리츠 분더리히가 부르는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인데,

연가곡집이라 스무개의 곡이 계속 이어진다.

이중에 첫번째 곡이 그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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