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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

2022년 대입부터 정시 확대 현실화

by 비르케 2018.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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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입 개편 공론화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번 조사에는 일반 시민 중에 최종 490명이 시민 참여단으로 발탁되어 대입에 관한 입장을 밝혔는데, 결과적으로 수능 위주 전형 확대(45% 이상)와 수능 상대평가를 다수가 지지한다는 결론에 도달해 이에 대한 결과를 발표하게 된 것이다.

 

애초부터 대입 개편안을 공론화해서 대부분이 비전문가인 시민들로 하여금 입장을 대변하게 한 점에 대해서는 말이 많았다. 시민 참여단이란 이름으로 무작위 전화에 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공론화 과정은 아무리 생각해도 무책임하다고 밖에 여겨지지 않지만, 결과가 발표된 이상 그 결과에 역행하는 정책이 나오기란 어렵기에 걱정 어린 시선이 많을 수밖에 없다.  

 

찬반의 결과도 1안과 2안이 비슷한 수치를 보인다는 점에서 우려스럽기만 하다. 1안, 정시 확대와 수능 상대평가에 대한 찬성 52,5%, 2안 정시확대 반대와 수능 절대평가 찬성 48.2%로 1안과 2안이 상반되는 원안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지하는 수치는 비슷하다. 수능 상대평가 찬성률이 더 높은데도 절대평가 과목 확대를 중장기적으로 많은 수가 지지하고 있다는 점 또한 명료하질 못 하다.

 

1안이든 2안이든, 대입 개편이란 명목으로 해마다 누더기 정책을 만들어 놓고, 어쨌거나 이를 적용하게 되는 시점에 도달하면 다시 또 뜯어고치길 반복, 이번에는 공론화까지 해서 기존의 정책들과 서로 충돌을 야기하기까지 하니, 고교생을 둔 부모로서 정말 난감하기만 하다. 계속해서 정책을 바꾸는 통에 같은 고교 내에서도 학년마다 대입 방향이 서로 어긋나 있었던 것이, 현재 고1부터는 문이과 통합이라는 대의명분 아래 정작 구체적 대안 없이 혼선만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문이과라는 게 일제의 잔재라 고쳐야만 한다면 거기에 대해선 이의를 달지 않을 테지만, 구체적 대안이 없이 그저 지르고 보는 식의 정책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 와중에, 이런 공론화를 통해 겨우 490명의 시민(?)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으니, 그걸 전문가 그룹이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리 없고, 이에 대한 갈등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정말 답답하기만 하다. 

 

이번 2018년 11월 15일(목)에 치러질 2019학년도 수능에서의 정시 비율은 대략 20% 정도다. 용띠 해에 태어난 아이들의 각축장인 이번 2019년 대입을 끝으로 내년부터는 학령인구가 대폭 감소한다. 그나마 엉망진창 땜질식 대책에 경쟁자들이라도 줄어드니 2021년/ 2022년 대학입시는 그걸로라도 위안을 삼아야 하는 것일까. 정말로 갈피를 잡기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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