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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고교 원서접수가 다음 주부터 시작된다. 특히 이번 학년도부터 외고/국제고/자사고는 일반고와 함께 후기 학교로 전환되어, 일반고와 같은 기간에 원서를 받는다. 고교 서열화 조장이라는 근거로 이 학교들의 우선 선발권이 박탈되어버린 결과다.

 

원칙상 이중 지원은 금지되어 있지만, 평준화 지역의 경우 1지망에 외고/국제고/자시고를 쓰고, 2지망에는 일반고를 쓸 수 있도록 이중 지원을 허용하고 있어, 알고 보면 아직은 우선 선발권이 완전히 박탈되었다고는 할 수 없다. 1지망 결과 낙방이라면, 일반고 지망 순위대로 다시 배정을 받으면 되기 때문이다. 

 

물론 비평준화 지역은 이야기가 다르다. 비평준 지역에서는 이런 학교들에 지원했다가 낙방하게 되면 자신을 받아줄 학교를 찾아 전전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주로 비인기 고교들이다. 정확한 일정은 아래와 같다.  

 

<경기도 교육청 고입 원서접수 일정>

 

내가 살고 있는 경기도의 경우, 경계를 살짝 넘어 다른 도시로 가면 평준/비평준화의 갈림길에 놓이기도 한다. 아이의 성적이 좋다면 주변의 비평준화 지역으로 건너가고, 성적이 하위권인 경우에도 부모에 따라 평준화 지역으로 가기도 한다.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경기도의 평준화 지역은 고양, 광명, 부천, 성남, 수원, 안산, 안양권, 용인, 의정부 9곳이고, 나머지는 모두 비평준화 지역이다.

 

고교 평준화는 오랜 역사를 지닌 명문고에 급속한 변화를 가져왔다. 전국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과거 명문고들은 찬란한 명성을 뒤로 한 채 낙후된 시설과 주변 환경을 반영하듯 서서히 명성을 잃어갔다. 가장 최근 평준화가 된 용인의 경우에도 지역 명문고인 수지고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외대부고(옛 용인외고)는 전국 단위 자사고이기 때문에 이와는 별개다)

 

다음 주부터 있을 고등학교 원서 접수는 그 어느 해보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을 것 같다. 최근에는 고교 입시의 성공이 곧바로 대입과도 연관되기 때문에 해마다 고교 입시를 놓고 갈등이 극에 달하는데, 그마저도 정책이 점점 평준화를 향해 가다 보니 더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을 듯 하다. 게다가 매년 다르게 적용되는 입시 정책때문에도 고교 선택은 상황에 따라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어 더욱 신중한 결정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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