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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6

재산세 납부 오늘까지 부동산 공시가격 인상 이후 부과되는 이번 재산세는 많은 이들의 관심 대상이었다. 최근 재산세 고지서를 받아 들고, 우려하던 인상폭에 대해 희비가 조금씩 엇갈리는 반응이다. 일부 지역의 고가 아파트는 상승폭이 큰 반면, 그 외 지역의 인상폭은 수용 가능한 선을 넘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정부의 본격적인 재산세 개편은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매년 부동산 공시가격을 상향해 실거래가 수준으로 현실화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는 중이라, 사실 재산세 뿐 아니라 전체 보유세 부담은 매년 상승에 상승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보유세는 종부세(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로 이뤄져 있다. 고가 주택에 부과되는 종부세 개편에 대해서는 그간 여러 번 언급이 있어 왔고 조세 충격도 덜 한 편이지만, 추가로 논.. 2018. 7. 31.
낯선 곳에서 다시 마주치는 인연 학교 때 친구랑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생각코 선물로 책상용 화분을 하나 샀는데, 그날 그 친구도 내가 좋아할 것 같아서 샀다며 똑같은 화분을 내민 적이 있다. 둘 다 파란 색 화분에 심어진 나비란이었다. 순간 너털웃음을 날리고 말았지만, 뭔가 가슴에 섬뜩한 감을 느꼈던 건 나 뿐 아니었을 거라 생각된다. 그런 우연 같지 않은 우연은 생각보다 자주 발생하는데, 그렇다고 그것이 꼭 필연은 아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 순간에는 마치 필연이라도 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더군다나 강렬한 직감과 맞닥뜨렸을 때 직관은 때로 논리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이 물건을 잡아야 할 것처럼, 이 사람을 놓쳐선 안 될 것처럼. 대학 때는 이런 일도 있었다. 발단은 성적표가 잘못 배달된 데서 비롯되었다. 동네 명까지는 같.. 2018. 7. 30.
GTQ 자격증 시험 GTQ 자격증 시험이 있는 날이었다. 어제까지도 늦은 시각까지 GTQ 기출문제와 씨름을 했던지라, 아침에 눈을 뜨니 책상 주위로 수많은 출력물들이 어제의 고단함의 증거로 남아 있었다. GTQ 시험은 통상 네 문제로 이뤄져 있다. 주어진 시간은 90분인데, 1급의 경우에는 시간이 많이 빠듯하다. 펜툴이나 단축키 등을 사용하는 숙련도도 중요하고, 성격상 꼼꼼함을 요하기에 짧은 시간 안에 시안과 같은 결과물을 얼마나 정확하게 만드냐가 관건이다. 2급의 경우에는 펜툴을 사용해 그림을 그릴 필요도 없고, 글씨나 모양도구도 간단해서 그럭저럭 할 만 하다. 연습 중에 얻어낸 결과물은 바로바로 삭제하는데, 어제 마지막으로 연습한 기출문제가 휴지통에 다행히 하나 남아 있어서 포스팅 재료로 꺼내왔다. 기출을 하나하나 하다.. 2018. 7. 28.
광장 - 최인훈 한국 문학계의 거목 최인훈이 타계했다. 그의 소설 '광장'은 그 자신도 '시대의 서기로 쓴 것'이라 표현했을 만큼 분단 당시의 상황을 잘 그리고 있어 역사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광장'의 시대적인 배경은 한국전쟁 전후다. 해방 이후 상반되는 이데올로기로 갈등을 빚던 수많은 지식 계층들이 월북을 택했고, 그 이후 전쟁이 터졌으며, 전쟁 후 포로 송환 문제가 있었다. 여기까지가 이 작품의 배경이다. 전쟁 직후, 석방 포로 명준이 북도 아니고 남도 아닌, 제 3의 중립국을 향해 가는 배 위에서 옛 일을 회상하는 장면에서 소설은 시작된다. 철학과 학생이던 명준은 아버지 친구인 변선생 집에 기거하고 있었다. 그 집 아들딸인 태식과 영미는 명준과 비슷한 또래였는데, 명준은 자신과 달리 아무런 고민이나 방황.. 2018. 7. 24.
제인 에어 - 샬럿 브론테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는 재미와 반전의 묘미를 잘 갖추고 있다. 그 때문인지 이 작품을 영화화 또는 드라마와 하려는 시도가 오랜 시간 이어졌다. 가장 최근 영화는 7년 전 '미아 와시코브시카' 주연으로 제작된 바 있다. 다 아는 스토리인데도 볼 때마다 재해석되어 새로운 감동을 주는 이유는 원작이 가진 우수성이 그만큼 크다는 반증일 것이다. '제인 에어'에는 주인공 두 사람을 갈라놓는 갈등 요소들이 많다. 주인공 제인과 로체스터 사이에는 신분이라는 벽이 있었고, 이를 넘어서자 블랑슈라는 미모의 여인이 나타나 로체스터와 혼담이 오가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 그 혼담이 사랑이 아닌 돈을 탐한 결과임이 드러나자 로체스터는 다시 제인에게로 마음이 향한다. "제가 못 생기고 출신까지 낮다고 저를 놀리시는 거에요.. 2018.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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