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301 낯선 곳에서 다시 마주치는 인연 학교 때 친구랑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생각코 선물로 책상용 화분을 하나 샀는데, 그날 그 친구도 내가 좋아할 것 같아서 샀다며 똑같은 화분을 내민 적이 있다. 둘 다 파란 색 화분에 심어진 나비란이었다. 순간 너털웃음을 날리고 말았지만, 뭔가 가슴에 섬뜩한 감을 느꼈던 건 나 뿐 아니었을 거라 생각된다. 그런 우연 같지 않은 우연은 생각보다 자주 발생하는데, 그렇다고 그것이 꼭 필연은 아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 순간에는 마치 필연이라도 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더군다나 강렬한 직감과 맞닥뜨렸을 때 직관은 때로 논리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이 물건을 잡아야 할 것처럼, 이 사람을 놓쳐선 안 될 것처럼. 대학 때는 이런 일도 있었다. 발단은 성적표가 잘못 배달된 데서 비롯되었다. 동네 명까지는 같.. 2018. 7. 3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