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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2

방학 편의점 알바 시작한 아들 용돈을 받아도 별로 쓸 데가 없다고 무심한듯 말하곤 하던 아들이 대학생이 되고 나서 부쩍 씀씀이가 늘었다. 이번 방학만큼은 전공을 살려 과외라도 하겠다며 다부진 결심을 하더니만, 여행때문에 시간이 맞지 않다며 결국 편의점 알바를 선택했다. 지나는 길에 살짝 보다가 이때다 싶어 기억으로 남기기 위해 얼른 사진 한 장을 건졌다. 포스기 앞에 서서 신참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이 참 낯설다. 점주께는 실례인줄 알면서도, 어릴 때부터 처음 배냇머리 깎을 때, 처음 자전거 타던 때, 처음 교복 입었던 때 등, 처음 모습을 살짝살짝 담아 저장하던 그 버릇이 나도 모르게 순간 발동했다. 다들 포스기 교육에 열중해 있던 참이었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최저 임금법에 따라 시간당 임금은 8,350원이다. 밤 시간 근무라서 수.. 2018. 12. 31.
Schau mich nicht mehr zurück - XAVAS " 더 이상 돌아보지 않아 Schau mich nicht mehr zurück 만일 내가 뒤돌아본다면 오직 행운만을 볼 뿐 아름다운 기억들만 새길 뿐 새로운 시작, 새로운 장, 새로운 첫발.. 의미없는 어제를 뒤로 하고 두 눈을 크게 뜨고 새로운 목표에 집중하리 " 자비어 나이두(Xavier Naidoo)와 쿨 자바스(Kool Savas)가 함께 한 XAVAS의 노래다. 살다보면 오르막과 내리막,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게 되는데, 그 속에서 의미 없었던 일은 돌아보지 말고 새로운 길에 집중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각자가 내디딘 한 발 한 발은 남과 나눠가질 수도 없고, 남에게 줄 수도 없다(Niemand kann seine Schritte teilen und sie einem andern geben).. 2018. 12. 29.
겨울과 어울리는 유리 수공예 독일 슈바르츠발트 인근에 가면 뻐꾸기 시계와 함께 유리 공예품을 지역 특산품으로 자주 보게 된다. 유리라는 게 참... 눈으로 감탄하며 보기는 쉬워도 거금을 들여 유리 수공예품을 구매한들 여행자들에게는 여행을 다 마치고 온전하게 집까지 가져오기가 쉽지 않다. 오래전 슈바르츠발트 인근 크리스마스장에서 유리 장인을 보았다. 운이 좋아 그가 글라스볼 만드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볼 수 있었는데, 큰 대롱 끝에 달린 유리 원료에다 물감 베이스를 찍어서 입으로 불어 동그란 구를 만들어내던 모습이 봐도 봐도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가난한 학생 신분이었음에도 나도 모르게 20마르크의 거금을 들여 결국 글라스볼 하나를 사고야 말았는데, 그게 얼마 안 가 금이 가버렸다. 그때는 국내에서 볼 수 없던 물건이라 맘이.. 2018. 12. 27.
내가 좋아하는 독일 크리스마스 노래들 O du Fröhliche- Adoro and the Augusburger Domsingknaben 크리스마스 무렵 독일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노래 중 하나가 O du fröhliche다. 위에 영상은 아우크스부르크 돔 소년합창단이 함께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소년합창단보다 고음인 콜로라투라로 듣는 걸 더 좋아한다. O Tannenbaum - Celtic Woman 우리나라에 '소나무야'로 알려진 곡도 원래는 독일 크리스마스 노래다. 언제나 변함없는 모습에 대한 찬사는 같은데, 그 대상은 원래 소나무가 아니라 전나무다. In der Weihnachtsbäckerei- Rolf Zuckowski In der Weihnachtsbäckerei (인 데어 바이낙츠베커라이)도 크리스마스 무렵 많이 들을 수 있다... 2018. 12. 25.
JR 간사이 미니패스로 오사카 교토 나라 고베까지 간사이 지방 여행을 계획하면서 패스를 알아보다가, JR 간사이 미니패스를 2+1 가격으로 구매하게 되었다. 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 등 간사이 지방 JR 전철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다. 원래는 장당 3만원 가까운 가격인데, 기간 한정 프로모션을 통해 2+1, 대략 6만 원 정도의 가격으로 3장을 득템했다. 그리고 드디어 집으로 택배가 도착했다. JR 간사이 미니패스를 이용하면 사흘간 무제한으로 간사이 지방 도시들을 오갈 수 있다. 다만 신칸센과 하루카 등 특급열차는 이용에서 제외되므로 신쾌속, 쾌속, 일반열차 중에 탑승해야 한다. 간사이공항에서 바로 오사카 시내로 향할 수도 있고, 교토, 나라, 고베 등 오사카 인근 도시로 장거리 여행을 이어갈 수도 있다. 장거리 여행시 가격적인 면에서는 이.. 2018.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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