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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341

새가 거울을 보면.. (코뉴어 앵무새 & 거울) 새가 거울을 보면.. (코뉴어 앵무새 & 거울) 고개 숙여 정중히 인사 잘하는 녀석과 살고 있다. 바로, 우리 집 앵이. 앵무새들을 보게 될 때 주로 인사한다. 제 동영상을 몇 번 보여줬더니, 이제는 핸드폰을 보고도. "안녕하세요?" 하고 말소리를 내도 좋으련만, 소리 없이 고개만 까딱한다. 그래도 꼭 안아주고 싶은 귀여운 모습. 어느 날, 탁상달력 앞을 지나던 녀석은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됐다. 탁상달력 한쪽에 거울이 달려 있었던 것. 거울 속에 있는 게 자기 자신임을 알 턱 없는 녀석, 거울에 앵무새가 비치니 흥분한다. 인사하려다 뒤에 한번 둘러보고.. 인사하려다 고개 숙여, '여기 있나?' 아래 한번 둘러보고..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괜히 혼자 안달복달하더니만, 결국 멘붕. 인사만.. 2024. 2. 15.
코뉴어 앵무새 삶은계란 먹는 방법 우리집 코뉴어 앵무새, 누가 코뉴어 아니랄까 봐 처음 보는 음식은 일단 경계부터 하고 보는 녀석이다. 다행히도 앵무새들의 특징인 따라쟁이 기질이 다분하다 보니, 맛있게 먹는 시늉을 하면 그때마다 입맛 다시며 다가오곤 한다. 삶은계란 입문도 그렇게 했다. 코뉴어 앵무새 삶은계란 먹는 방법 날이 갈수록 먹성이 좋아지고 있는 우리집 앵이, 계란은 노른자만 먹는 것인 줄 아는 녀석이다. 노른자를 쪼고 또 쪼아 먹는다. 흰자는 그냥 노른자를 받쳐주는 그릇쯤으로 아는지 별로 건드리지도 않는다. 삶은계란을 반으로 자른 다음, 작은 유리컵 위에 얹었다. 집사도 편하고 앵이 키에도 맞아서 계란먹이기 편리한 방법이다. 삶은계란 얹힌 이 그릇은 사실 용도를 제대로 모르는 술잔이다. 우리집에 8개나 있는데, 대체 어떤 술을 .. 2023. 12. 27.
어제는 새 잡느라, 오늘은 커피콩 주워담느라 커피를 마시려고 커피 봉지를 잡다가 떨어뜨리는 바람에 커피콩이 주방 바닥에 흩뿌려졌다. 그냥 떨어뜨렸으면 이 정도는 아닐 텐데, 잡으려다 텐션이 가중되어 이 난리가 났다. 어제 산책길에 우리집 앵무새가 날아가버려서 새 잡느라 진을 뺐는데, 오늘은 커피콩이다. 어제는 새 잡느라, 오늘은 커피콩 주워담느라 이걸 언제 주워담나.. 다시 먹을 거라서 빗자루를 들 수도 없고, 구석구석 일일이 집어 커피통에 담는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숫자를 세며 주우면 시간이 금세 갈까. 그러다가 노르웨이의 스릴러 영화 을 떠올렸다. 영화 속에는 어린 소년이 등장한다. 그의 생부는 그의 존재를 숨기며 어쩌다 한 번씩 먹을 것을 들고 집을 찾는다. 모자가 굶어 죽지 않을 만큼만 베풀어지는 그 호의 뒤에는 어머니를 향.. 2023. 12. 9.
모서리가드(모서리 보호대) 사용 방법, 모서리가드 활용의 예 아이가 있는 집 필수템 모서리가드, 행여 다치더라도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기에 아이 있는 집에서는 여기저기 안전장치로 인기가 많다. 그런 용도 외에 일상생활에서도 모서리가드는 활용할 데가 많은 아이템이라 생각된다. 이 글에서는 모서리가드를 활용한 두 가지 예시를 들어본다. 모서리가드 사용 방법(모서리 보호대), 모서리가드 활용의 예 나무식탁과 세트인 나무의자를 오래 썼는데, 언젠가부터 불편해서 이번에 식탁의자를 바꿨다. 식탁을 아일랜드식탁 앞에 나란히 배치하다 보니, 식탁의자가 아일랜드 상판을 등지고 있는 구조가 되었는데, 둘이 자꾸만 부딪쳤다. 등 뒤로 느껴지는 둘 간의 간섭도 간섭이려니와, 식탁의자의 등받이가 아일랜드 대리석 상판 높이와 비슷해 자꾸만 그 아래 끼어버리기도 해서 영 불편했다. 이걸 어.. 2023. 11. 6.
한뎃잠 고집하며 화내는 코뉴어 앵무새 저녁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앵무새 새장에 텐트 모양 포치를 넣어주었다. 추우면 들어갈 줄 알았는데, 끝내 고집을 부리며 한뎃잠을 잔다. 출입구가 양쪽으로 개방된 모양이라 그런가 하고 한쪽만 있는 포치도 함께 넣어 주었지만, 털로 된 따뜻한 포치는 모두 외면한다. 한뎃잠 자며 화내는 코뉴어 앵무새 우리집 앵이는 순둥이다. 순둥이일 뿐 아니라 정말 조신조신한 머슴아다. 그래서 우리집에 처음 올 때부터 새장 문도 닫지 않고 기른다. 그때가 여름이라서 렉산 새장 안이 너무 더울 것 같아서 열어두었는데, 하루의 대부분을 밖에 있는 횃대를 오가며 들락거린다. 새를 기르면 골칫거리인 응가도 절대로 아무데나 하지 않는 기특한 녀석이다. 하라면 하란 대로, 정말 말 잘 듣는 녀석인데, 유독 싫어하는 게 있다. 새로.. 2023.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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