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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라식수술, 한쪽 눈에 200만원.. 안경 낀 사람들의 불편함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큽니다. 안경을 끼더라도 눈이 많이 나쁘지 않은 사람들은 그다지 느껴보지 못 했을지 모르지만, 고도근시였던 저같은 사람들은 눈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요. 고도근시인 사람들은 일단 아침에 일어나면 눈앞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흐릿한 상만 가지고 세상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것입니다. 정말이지, 안경을 찾기 위한 안경이 따로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늘 제자리에 두는 안경이지만, 어느 날인가 안경을 낀 채로 잠이 든 저를 동생이 발견하고는, 제 안경을 빼서 어딘가에 고이 모셔 놓고 외출해 버려서, 안경을 찾느라 거의 미칠 지경이 된 날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일 이후로 새로 안경을 맞추고 나서도 더 이상 필요 없어.. 2009. 5. 9.
눈 내리는 날... 내리는 눈은 사람 마음 만큼이나 주변의 소리까지 먹어 버려 온 세상을 하얀 고요속에 파묻어 버린다. 내게는 이런 함박눈 내리는 날 가슴 아린 기억들이 유독 많다. 아무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고 머리카락에 가린 눈물을 살짝 훔치던 날도 있었고, 파묻히는 눈 속에 슬리퍼 하나 달랑 끌고 어딘가를 서성이던 기억도... 그 때 나는 언제나 내리는 흰 눈만을 보았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무수히도 많은 검은 눈이 내리기도 하는 것을... 가로등 빛을 올려다 보아도 검은 눈은 폭죽처럼 내려붓는다. 어느날인가 운전을 하다 이런 함박눈을 만났다. 문득 어디론가 핸들을 돌려 숨어버리고 싶었다. 내려붓는 눈이 두려워 더 이상 헤치고 나아갈 수가 없어서... 아직도 눈이 무섭다. 그러나 흰 색이 주는 이유없는.. 2009. 2. 16.
고속도로에서의 눈과의 전쟁(Schneechaos auf den Autobahnen) Heftige Schneefälle haben in der Nacht zu Mittwoch vor allem in Unter- und Oberfranken für ein Verkehrschaos gesorgt. An der A 3 und in den Höhenlagen des Spessarts fielen innerhalb kurzer Zeit 20 Zentimeter Schnee. 수요일 새벽 거세진 눈발로 인해, 특히 프랑켄 지방에 교통마비 사태가 발생했다. A3(Autobahn3: 고속도로명)와 슈페사르트(독일 중부 산악지대) 고지대에는 짧은 시간에 20센티미터의 눈이 내렸다. Der Verkehr kam auf der A 3 zwischen der Rastanlage Rohrbrunn und We.. 2009. 2. 11.
첫눈 내린 날에.. 밤새도록 내리던 비가 아침 8시 경 눈으로 바뀌었다. 버스 안에 있었는데, 8시 이전이라서 학생들이 대부분 타고 있었다. 갑자기 눈이 퍼부으니 애들 반응이 제각각.. 누군가는 "Scheiße!", 또 누군가는 "Geil!"... 세월이 흘러갈수록 단풍도, 낙엽도, 비도, 눈도, 거기에 반응하는 아이들의 모습들도 다 예쁘고 흥미롭다. 집으로 얼른 돌아와 사진 몇 장을 찍었다. 단풍의 물결이 아직 남아있는데, 그 위로 눈이 내린다. 저 아래로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도 보인다. 찻길을 거슬러 달리는 듯 보이지만, 찻길이 아니다. 자전거 길... 듣자니, 이 일대에만 눈이 내렸나 보다. 두시간은 족히 내렸는데... 보다시피 함박눈으로.. 가을이 가고 있다. 이제 진짜 '겨울'이 오고 있다. 독일의 겨울은 '비.. 2008.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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