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1 엉뚱한 휴일.. 월요일은 대개가 장 볼 일이 많기 마련이다. 커다란 배낭과 장바구니를 꽉 채워 장을 봐 놔도, 한창 먹성 좋은 아이들 먹거리로 오래가지는 못 하기 때문에 쉬고 난 다음날엔 어김없이 또 수퍼를 찾게 되곤 한다. 월요일이었던 어제도 마찬가지로 수퍼에 다녀왔어야 할 날이었건만, 목욕탕에 들어가 있던 녀석들이 안 나가고 싶다고 하는 통에, 집에 있는 거 그냥 긁어서 먹고 말았던 건데, 오늘 장을 보러 나가니 버스 정류장에서 부터 왠지 모를 황량함이 느껴졌다. 역시나 시내에 도착하니, 전철이 오는 시각을 표시하는 전광판의 시간이 이상하다. 다음 전철이 오는 시간이 15분이나 뒤다. 이럴 수가.. 이 추위에.. 그제서야 멀리 상점들을 응시해 보니, 문을 다 닫아건 게 눈에 들어왔다. 대체 오늘은 또 무슨 날인가.... 2009. 1. 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