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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4

영화 ' 어느 가족 ' - 아이에게 어른이란.. 영화 '어느 가족'에 등장하는 주인공 오사무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다. 아들처럼 여기지만 절대 아들일 수 없는 아이, 쇼타. 학교 따위는 필요 없다는 오사무의 주관에 의해 쇼타는 학교 대신 오사무와 함께 한다. 무엇을 함께 하냐면, '도둑질'이다. 한두 번 해본 게 아니니 손발이 척척 맞는다. 쇼타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과 오사무는 운이 좋은 천재다. 바보 같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원래 주인이 정해져 있지 않은 물건들을 선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쇼타에게 특별한 일이 일어난다. 어린 '유리'와 물건을 훔쳤는데, 가게 주인 반응이 이상하다. "가져가! 대신 동생한테는 이런 거 시키지 마!" '네 인생은 네가 자초했으니 망가지든 말든 상관없어, 그 대신 네 동생은 끌어들이지 마' 라는 이야기로 들린다. 쇼.. 2021. 1. 15.
영화 ' 어느 가족 ' - 가족이란.. 16개월밖에 안 된 어린아이를 양부모가 지속적으로 학대해 숨지게 한, 이른바 정인이 사건으로 시끄러운 요즘이다. 그러려고 아이를 입양하지는 않았을 텐데, 어디서부터 꼬인 것인지.. 그 사건을 보면서 '가족'이라는 것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된다. 최근 영화는 아니지만, 2018년 개봉해 크게 주목을 받지 못 한 채 사라진 영화가 있다. '어느 가족'이라는 제목의 일본 영화다. 어느 날, 길을 지나다가 베란다에서 혼자 떨고 있는 아이를 집으로 데려오게 된 오사무. 그와 그의 아내는 아이의 몸을 덥히고 먹을 걸 챙겨준 후 다시 집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나선다. 그러나 아이의 집 앞에서 갈등한다. 집 안쪽에서 싸우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급기야 '누구의 씨인지도 모를 아이'라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 2021. 1. 14.
<아버지의 뒷모습>-주자청 어릴적 읽었던 글을 나이가 들어 다시 읽게 되었을 때, 예전엔 느껴보지 못 했던 새로운 느낌을 맛보게 될 때가 있다. 어떤 작가의 작품인지도 모른 채 그냥 교과서에서 슬렁슬렁 지나쳐 읽었던 글인데, 세월이 흐를 만큼 흘러 우연히 그 글을 다시 대하게 되면 왠지 감회가 새롭다. 오래 전 친구를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것과 같은 반가움과 긴 여운도 있다. 지금의 내 나이가 되어야 실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 더욱 가슴이 절절해진다. 얼마 전 읽은 주자청(=주쯔칭)의 글이 그랬다. 주자청(朱自淸: 1898~1948)은 중국 격변기를 살다 간 시인 겸 평론가이다. 그는 이외에도 , , 등의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다. 그의 산문은 한 편의 그림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묘사가 돋보인다. 에는 총 35편의 산문이 함께 실려.. 2016. 10. 1.
겨울의 벚꽃-3 뭐가 부족해서 한 드라마를 세 번에 걸쳐 포스팅을 할까... 나도 그 점이 신기하다. 그러나 지난 두 번의 포스팅에서 남녀 주인공들 간의 사랑에 관해서만 주로 다루었기에, 이번에는 의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가족에 대해서이다. 각 인물들끼리는 서로가 사랑으로도 엮여 있지만, 가족간의 갈등과 화해도 눈여겨 볼 만 하다. 각자의 입장에서 가족이란 어떤 것인지 정리해 보았다. 관련글: 겨울의 벚꽃-1 겨울의 벚꽃-2 부유한 가정의 안주인이지만, 이 집에서 모나미는 그저 의미없는 존재처럼 느껴진다. 벽에 걸린 액자나 고마움을 모르는 공기처럼... 타스쿠와의 일을 내놓고 타박하지 않지만 가문을 위해 조신하게 살라는 시어머니, 아내에게는 관심없다가 아내가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 같으니 그제야 뒷조사에만 혈.. 2016.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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