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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철교2

가을비 오는 날 공주 공산성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공주 공산성에 다녀왔다. 정체가 시작되기 전에 일찍 나선다고 나서다 보니 급기야 너무 일찍 도착하고 말았다. 어디서 시간을 보내야 하나 고민하다가, 공산성에 가기로 마음먹었다. 마침 이번 주까지 백제문화제가 열리고 있어서, 날씨는 좋지 않아도 이 작은 도시 곳곳에 새삼 활기가 느껴졌다. 공산성으로 향하는 입구인 금서루 앞에 비석들이 열을 지어 서 있다. 공주 전역에 흩어져 있던 비석들을 이곳에 한 데 모은 것이라 한다. 주로 충남감영과 공주목 관아에 비치되어 있던 비석들로, 대부분 공덕을 기리는 송덕비들이다. 금서루를 가운데 두고 남과 북으로 길이 둘로 나뉘어 있는데, 제대로 다 돌자면 날을 잡아야 해서 한 시간 전후의 짧은 코스로 돌기 위해 남쪽 길을 택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아찔.. 2018. 9. 22.
공주역사영상관에서 본 금강의 옛 모습 금강철교를 지난다. 다른 차들이 없어 운 좋게도 사진을 찍는 여유도 부릴 수 있었다. 금강철교는 백제의 얼이 살아 숨쉬는 충남 공주의 구 시가지로 진입하는 길목이다. 길은 둘로 나뉘어 있지만 사진 상 왼쪽은 사람이 지나는 길이다. 차는 일방통행으로, 공주 신시가지에서 구시가지 방향으로만 지나게 되어 있다. 왼편으로 공산성의 모습을 훑으며 갈 수 있고, 금강 위를 지나는 것이라 양 옆으로 금강의 모습도 얼핏 바라볼 수 있다. 이 도시의 유구한 사연을 알지 못 하는 이들에게는 금강철교의 황량함이 맘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세계적 명물인 에펠탑도 그런 황량함으로 착공 당시 전문가들의 비난을 산 바 있다고 하니, 이런 철골의 조형물이 주는 차가운 느낌이 역사적인 장소와 어울리기란 어쩌면 쉽지 않은 것도 같다... 2018.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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