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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벼룩시장2

벼룩시장에서 얻은 그림, 비 내린 물랑루즈 벼룩시장에는 싸고 좋은 물건과 싸고 허름한 물건이 섞여 있다. 주인을 제대로만 만나면 더 좋은 용도로 쓰일 수 있는 물건들도 즐비하다. 사람과 물건이 엮이는 곳, 물건과 가격이 합의점을 찾는 곳, 벼룩시장이 좋은 이유다. 벼룩시장에서 얻은 그림, 비 내린 물랑루즈 벼룩시장은 보물찾기 같은 즐거움이 있는 곳이다. 특히나 외국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제값 다 주고 사기에 아까운 물건들을 반도 안 되는 가격에 얻을 수 있는 행복한 공간이다. 생각지도 않게 로열 홈세트나 럭셔리한 장식품들을 만나면, 이때다 하고 한아름 들고 와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 가난한 학생 신분으로는 분에 넘치는 물건들을 그렇듯 벼룩시장을 통해 만났다. 한 번은 어느 화가의 작품을 구경하다가 그림을 얻은 적도 있다. 독일 벼룩시장에서.. 2021. 10. 9.
벼룩시장에서 연출된 '한국인 아닌 척 하기' 한국인이면서 한국인이 아닌 척 해보신 적 있으십니까? 예전 독일에 처음 왔을 때 친구들과 장난으로 많이 했던 놀이인데요, 사람 많은 곳에서 친구 중 누군가가 엉뚱한 실수를 하게 되면, 그래도 조국 망신은 안 시킨답시고 얼른 일본인 흉내를 내곤 했습니다. 좀 엉뚱하다면 엉뚱한 장난이었지만, 별것 아닌 일에도 깔깔대던 어린 나이의 여자애들 또래였으니 그런 장난은 언제든 유쾌하기만 했습니다. 실수한 친구가 일본인 흉내를 내면, 다른 친구들도 똑같이 어설픈 일본어나 일본 발음 비슷한 한국어를 하면서 그 친구를 놀려대곤 했습니다. 이런 식이었지요. "아나따와 띤따로 빠가데스네~" 중국인 흉내는 발음에도 무리가 따르고, 굳이 중국인 보다는 그래도 일본인 흉내가 쉬우면서도 더 재미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 2009.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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