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활절3

독일 부활절 방학, 왜 이리 길어!? 2주 동안의 부활절 방학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 따뜻한 날씨 덕분에 밖으로 나가 노는 날이 더 많지만, 집에 있는 시간도 많은 지라, 이것저것 놀 수 있는 것들을 다 동원해 놀곤 한다. 오늘은 판지를 찾아낸 아이들이 둘이서 그걸로 칼을 만들었다. 칼 같지 않아 그런건지, 다 만든 칼에다 무늬까지 넣고 있다. 무사의 검이어야 할 칼이 어쩐지 빵칼이 되어가는 듯 하지만, 이 엄마는 그저 잠자코 사진이나 찍는다. 이들이 원했던 건 무사의 검이었건만, 판지가 모자르다 보니, 검(劍)이 아닌 도(刀)가 되었다. 그럼에도 일단은 검이라고 치고 칼싸움에 열중하는 아이들... 그러다 늘 그렇듯, 동생이 형의 공습에 그만 밀려버렸다. "잠깐!"을 외치는 동생을 무지막지하게 이겨버린 형 앞에 동생은 그만 울음보를 터트.. 2009. 4. 16.
부활절 연휴를 보내고.. 부활절 연휴로 며칠 문을 닫아걸었던 상점에 그 동안 미뤄둔 것들을 사러 장을 보러 가니, 부활절 무렵에 팔고 남은 물건들을 할인해서 파는 매대가 아이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부활절을 겨냥해 나온 초콜렛 상품들 주변에서, 아이들은 이걸 살까 저걸 살까 한참 고민 아닌 고민에 빠져 있다. 부활절은 끝났지만, 아직 부활절 방학이 며칠 더 남아 있는 아이들에게는 부활절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듯 하다. 독일 대부분 주의 학생들이 2주간의 부활절 방학을 보내는 중이지만, 독일내 직장인들 또한 경우에 따라 1- 2주의 휴가를 받았다. 긴 겨울을 보내고 나서 부활절 휴가를 받은 사람들에게 이 기간은 봄 나들이를 하면서 따뜻한 날씨를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이다. 작년 이맘때와는 달리 날씨까지 화창하여, 벌써부터 웃통.. 2009. 4. 14.
토끼와 달걀 "우리집에는 왜 토끼가 없어요?" 하는 작은애의 물음에, "웬 토끼?" 했더니, 뾰로통한 입에서 이런 말이 흘러 나온다. "집에 토끼 있는 사람 손 들라고 했는데, 나만 안 들었어요." 순간, 멍 하다가 이내 알아차리고는, "아~ 부활절 토끼 말이구나?" 했더니, 여전히 삐친 음성으로 "네." 하는 녀석... 얼마전에는 사육제(독일에서는 '파슁 Fasching')라고 갑자기 변장옷이 없니 어쩌니 해서 불이 나케 시내를 뒤져, 삐에로 옷을 사느라 반은 넋이 나가게 하더니, 이번엔 다음주부터 부활절 휴가라서 또 토끼 이야기다. "너도 손 들지, 너 토끼 인형 있잖아." 했더니 끝끝내 아니라 한다. 그 인형은 그냥 '토끼'일 뿐, '부활절 토끼'는 아니라는 것... "그럼 토끼 대신에 부활절 달걀 만들까?" .. 2009. 4. 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