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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2

아이 생일상을 차리며 새삼 엄마임을 느끼다.. 지난 주말은 작은애의 생일이었습니다. 작년까지는 그저 아이들이 좋아하는 케이크 하나 달랑 사서, 함께 노래 부르고 촛불 끄고 한 끼를 웃으며 간단히 떼우는 게 다였는데, 올해는 작은애가 유난히 손으로 꼽아가며 기다리는 통에, 엄마인 제게는 암묵적인 압박(?)이 아닐 수 없었지요. 옆에 있는 사진은 작은애가 혼자서 애써 만든 '일주일 달력'입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를 작은 종이에 일일이 써서 요일순으로 차례대로 다 붙이고는 (철자가 거의 틀렸습니다. ^^), 거기에 투명 테이프 붙인 화살표를 떼었다 붙였다 날마다 아래쪽으로 한칸 한칸 이동해가며 일주일을 보내더군요. 어떻게 이렇게 만들 생각을 했느냐고 물으니, 교실에 선생님이 만들어 둔 이런 모양의 달력이 있다고 합니다. 자기가 똑같이 한번 만들어 봤다.. 2009. 5. 27.
은수저 아이들이 자라서 이제 쓸모가 없어진 유아용 은수저 세트를 금은방에 가지고 갔다. 실은 지난번에 한번 금은방에 다녀온 적이 있다. 금값을 따라 은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식기 서랍 안에 있던 이 물건을 떠올려 들고 나간 것인데, 생각보다 적은 가격을 부르기에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겠노라 하고 집으로 그냥 돌아왔었다. 그게 바로 며칠 전인데, 오늘 다녀온 다른 금은방에서도 그때와 똑같은 가격을 부른다. 11유로 48센트... 그걸 또 반올림해서, 결국 "11유로 50센트".. 국제 시세따라 독일 금값도 많이 올랐음은 이미 뉴스에서 들은 바가 있다. 하지만 우리와 달리, 독일에서는 은의 경우 몇년간 거의 변함이 없다고 두 군데 가게에서 이구동성으로 이야기 한다. 이 은수저 세트는 큰애의 돌잔치때.. 2009.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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