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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2

유독 그리워지는 맛, 빵에 끼운 프랑크푸르터 독일 음식은 유럽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내놓을 만한 게 그다지 없다. 그렇지만 소시지와 빵 한 조각, 맥주 한 잔만으로도 그 어떤 값진 음식보다 더 즐거운 한 끼 식사를 할 수가 있다. 거기에, 'Sauerkraut (자우어크라우트 :양배추를 얇게 썰어 피클 담는 방식으로 만든, 우리에게 김치같은 독일 음식)' 까지 곁들이면 정말로 금상첨화다. 독일에서는 소시지를 'Wurst(부어스트/부르스트)'라 부른다. Wurst는 고기의 성분이나 만든 모양에 따라 여러 종류로 분류된다. 그중에 다른 나라에까지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이 '프랑크푸르터(프랑크소시지)'다. 따뜻하게 구워진 프랑크푸르터를 맥주와 함께 먹는 것도 즐거움이지만, 브뢰첸(겉껍질이 단단하고 속은 부드러운 게 특징인 작은 빵)에 끼워 겨자를 발.. 2016. 9. 21.
독일 시골에서 마신 맥주가 특별했던 이유 오랜만에 도시를 벗어나, 호젓한 교외로 바람을 쐬러 다녀왔다. 날도 화창하니 구름 한 점 없고, 키 큰 수목들 사이를 걷다 보니, 모든 걸 잊고 잠시 사색에도 잠겨 볼 수 있었다. 동토에서 새로운 봄을 기다리던 새싹들이 뾰족히 얼굴을 들이민지 오래지 않아, 천지가 온통 연둣빛 잔치로 분주하다. 야외에서 정취를 더해주는 한 잔의 맥주... 프랑켄 지방은 백포도주로 유명하지만, 이 백포도주의 고장에 살면서도 나는 여전히 '맥주 매니아'다. 이 맥주는 근방에서 만들어져, 나무통에서 숙성된 것이라 한다. 독일은 우리처럼 브랜드 맥주만이 전국에 걸쳐 상권을 잡고 있는 게 아니라, 각 고장에서 나는, 그것도 한 두가지가 아닌 맥주들이 각기 다른 입맛으로 여행객의 입을 즐겁게 해 주곤 한다. 특히나 야외에 즐비하게 .. 2009.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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