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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에 술 마시기'- 정약용이 권하는 한 잔 간혹 신문에서 괜찮은 걸 건질 때가 있다. 정약용의 이 시는 이년 전 신문에서 찢어내 보관하던 것이다. 정보가 넘치는 세상이다 보니, 한번 더 읽기 위해 이런 걸 일부러 오려서 보관해도 다시 보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웬만한 건 그냥 식탁 근처에 두었다가 대충 보고 버리곤 하는데, 이건 차마 버릴 수가 없었다. 나는 정약용을 참 좋아한다. 그의 학자다움이 좋고, 청빈함이 좋다. 가족을 아끼는 인간 정약용도 좋다. 그런 정약용이니 정조의 사랑을 듬뿍 받았을 만 하다. 그는 정조의 사람이었고, 정조가 선왕의 신하들과 그 숨막히는 환경으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 수원화성을 계획할 당시에도 거중기를 고안해 화성 축조에 큰 공을 세우고, 정조가 물길을 편히 건너갈 수 있도록 배다리도 고안했다. 그러나 갑작스런.. 2016. 10. 5.
고약한 술문화, 사회의 적입니다. 술에 취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본성을 드러냅니다. 어떤 사람들은 멀쩡하다가도 술만 마시면 온 세상이 암흑빛으로 바뀌면서 세상사 모든 것이 슬픔으로 다가옵니다. 그동안 잘 참아내오던 일들이 일시에 떠올라 많은 사람앞에서 눈물바람을 하기도 합니다. 이내 미련없이 떠나버릴 사람같아 고민고민하다 아침에 그를 다시 만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하게 웃고 있기도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술만 마시면 그 동안의 고민이란 고민은 뒷전이 됩니다. 노래도 나오고, 웃음도 나오고, 그 이상 좋을 수는 없습니다. 만사형통, 만사 오케이지요. 설령 좋은 벗들과의 자리가 아닌들 이런 부류들은 혼자라도 술의 풍류에 젖을 줄 압니다. 이렇게 술과 친구가 되니, 술을 늘 가까이 하는 사람중에는 이런 사람이 많습니다. 건강에 해.. 2009.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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