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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밥상2

팔당댐, 깔끔한 한식 시골밥상 수도권 지역의 취수원인 팔당댐 주변은 유난히 멋진 풍경과 힐링의 장소가 많아 사람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주말마다 길이 차로 덮이는 복잡한 곳이라 팔당댐 관리교까지 개방하는데, 그래도 주말 북새통은 어쩔 도리가 없다. 다행히 평일은 그런대로 지나다닐만 하니 시간이 허락한다면 주중을 택하는 것이 좋다. 팔당댐, 그리고 한강 맑은 날씨만큼이나 짙푸른 강물이 아름답다. 요새 흔한 말로 '불멍', '물멍'이라는 표현이 있다. 멍하니 지켜보게 되는 불, 멍하니 지켜보게 되는 물을 가리키는 말이다. 구경 중에 가장 재미있는 구경은 싸움 구경, 불 구경, 물 구경이라는데, 싸움 구경은 그렇다 치고 타닥타닥 타오르는 장작불이나 유유히 흐르는 수변 풍경은 사람을 멍해질 정도로 차분하게 한다. 이렇게 잔잔히 흐르는 물길인데.. 2021. 7. 7.
땅에 발 딛고 살고 싶은 희망에 대해서 만류에도 불구하고 주택을 사겠다고 벼르던 엄마가 올해 봄 기어이 주택의 안주인이 되었다. 처음엔 전원주택을 희망하셨지만, 도시 근교의 전원주택이란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호락호락한 곳이 아님을 실감하셨다 한다. 그래서 엄마는 시끌벅적한 구도심의, 화단 하나 없고 그저 시멘트 발라진 작은 마당만 있는 2층짜리 주택을 사서 이사를 했다. 전원주택도 아니고, 갑자기 먼지 가득한 도심의 이층집을 얻었다니 사뭇 걱정이 되었다. 어린 시절 그런 집에서 살아보았기에 지금 우리가 아파트에 살며 누리는 이 편리함이 어떤 것인지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이 살았으면서도 엄마는 그때의 불편함에 대해서는 잊어버리셨나 보다. 아마도 나이 탓일 수도 있고, 때로 사춘기 소녀같은 로망을 꿈꾸시는 분이시라 또 그러실 수도 있다... 2016.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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