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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살벌2

복수혈전인가, 낯익은 방문객.. 작년 11월 어느 날이었다. 무심코 베란다쪽으로 갔다가 뭔가를 발견했다. 염탐하는 듯한 두 눈... "헉, 들켰다!" 하는 듯한 저 입... 이 녀석은... 아마도 또 그... 쌍.살.벌 그 해 여름, 안방쪽에 벌들이 집을 지은 걸 119에 전화해 떼어내버린 적이 있었다. 관련글: 벌집을 발견했을 때 대처 요령 "들켰으니 작전 돌입~" 갑자기 저돌적으로 난간을 올라타는 녀석... 복.수.혈.전 느낌이랄까... 진짜로 그해 여름 집을 잃은 녀석인지, 그런데, 늦가을이 되어 홀로 옛 집터를 기웃거리는 까닭은... 녀석의 집을 망가뜨린 죄책감인지 갑자기 미안해짐은 또... 날도 찬데, 발 시렵겠다... 발도 참 가녀리구만...ㅉㅉ 그렇게 바라보지 마. 미안해, 미안... 이미 난 니가 많이 무섭거든... "미.. 2016. 11. 1.
벌집을 발견했을 때 대처 요령 지난여름, 창밖으로 벌들이 자주 지나다니기에 행여나 싶어 샅샅이 살펴보았더니, 우려했던 대로 안방 베란다창 밖으로 집을 지어둔 게 보였다. 실외기 틈새 쪽에 새나 벌이 집을 짓는 경우는 TV에서도 종종 보았지만, 우리집은 밖에 시설물도 없고 그저 허공인데, 달랑 좁은 차양과 벽에만 의지해 집을 지은 것이다. 지름이 15~20센티미터는 되어 보였다. 그런 일은 처음이라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결국 119에 전화를 걸었다. “말벌이 저희 집 앞에 집을 지었어요.” 한편으로는 공무중인 분들을 사소한 일로 귀찮게 하는 것 같아 나름 미안해서, 급한 건 아니니 한가할 때 들러주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벌들이 하루이틀만에 지은 집도 아닐 것이고, 며칠 더 있다 해결해도 될 일이었다. 그런데도 오히려 “지금 바로 가겠습.. 2016.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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