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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16

길고 빛나는 강, 가족에 관한 서술 리즈 무어의 소설 '길고 빛나는 강'을 읽으며 가족이라는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많은 공감을 하게 됐다. 작품 속 인물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 이런 작품을 쓴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이 포스팅에서는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들 위주로 정리를 해볼까 한다. 길고 빛나는 강, 가족에 관한 서술 '길고 빛나는 강'은 도시에 관한, 또 약물중독에 관한, 그리고 가족에 관한 주제들이 얽혀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다. 케이시, 할머니, 사이먼, 아들 토머스, 트루먼, 오브라이언 일가... 등 여러 인물들이 등장해 전체 플롯을 빈틈없이 엮어가지만, 모든 이야기를 다 할 수는 없으니 -내게는 가장 인상 깊었던- 가족에 관한 부분들만 들여다볼까 한다. 이 작품에는 어린 시절부터 붙어 지내던 미키(=미케일라=믹)와 케이티 자매가.. 2023. 1. 13.
길고 빛나는 강, 약물중독에 얽힌 '리즈 무어' 소설 소설 '길고 빛나는 강'은 미국 필라델피아 켄징턴의 현재를 조명한다. 약물에 의지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들 속에서, 사라진 동생을 찾고 있는 언니 미키의 눈을 통해, 한때 찬란했던 도시의 몰락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생생히 그려냈다. 길고 빛나는 강, 약물중독에 얽힌 '리즈 무어' 소설 리즈 무어(Liz Moore)의 장편소설 '길고 빛나는 강(Long Bright River) '을 읽었다. 범죄소설이라 하기엔 생각이나 공감을 많이 하게 하는 특이한 책이었다. 어느 순간 이 책을 천천히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냥 휙휙 읽고 지나가기에는 구성도 뛰어나고 내용도 재미있고.. 어쩐지 좀 아까웠다. 현재 미국 사회의 난제인 약물중독과 관련된 문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스토리라인은.. 2023. 1. 11.
처절한 정원 , 인간미 넘치는 소설 - 미셸 깽 1999년 10월 프랑스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저지른 반인륜적 행위를 숨긴 채 요직에 몸담으며 안온한 삶을 살았던 89세 노인, 모리스 파퐁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미셸 갱의 '처절한 정원'은 역사적인 그 현장을 찾은 한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처절한 정원 , 인간미 넘치는 소설 - 미셸 깽 책머리에 아폴리네르의 시집, 에 등장하는 구절이 써져 있다. 이 책의 제목인 '처절한 정원'이 아폴리네르의 시에서 연유했음을 알게 해 준다. 이 시를 알면 제목과의 연관성을 더 잘 알 것 같은데, 해설에도 별다른 언급이 없어 아쉬운 부분이다. ※ 작품에 등장하는 실제 인물 : 모리스 파퐁(Maurice Papon) 제2차 세계대전중 프랑스 친독 정부, 비시 정권하에 치안 부책임자로 있으면서, 1,590명의 유.. 2021. 9. 8.
장 그르니에 - '섬', 달의 뒷면, 또 다른 삶을 찾아 떠나는 여행 작년 가을, 장 그르니에의 '섬' 리뉴얼 판이 출간되었다. 이 에세이를 국내에 처음 소개했던 역자(옮긴이)의 제안에 의해 무려 40년 만에, 시대에 맞는 새로운 번역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이 책의 감동을 잊지 못해 오래된 번역본을 아직 소장한 이들도 많을 거라 생각된다. 장 그르니에 - '섬', 달의 뒷면, 또 다른 삶을 찾아 떠나는 여행 장 그르니에의 '섬'을 구매해 처음 읽었던 때, 그때는 세기가 바뀌기도 전이었다. 중간에 리커버도 되었고, 또 세월이 흘러 그로부터 40년 만에 리뉴얼판이 나왔다. '시대에 맞는 새로운 번역'이라는 역자의 취지에 공감이 가는 게, 내가 가지고 있던 책을 다시 읽어보니 역시나 그 시대 문체들이 가독성을 많이 흐린다. 내게 있는 '섬'은 1993년 7월 10일 초판 1.. 2021. 8. 30.
나를 위한 반강제 독서, 무조건 지르고 보는 책 읽고 싶은 책을 구매하는 것은 언제든 좋다. 그러나 읽어야 할 책들을 우선 구매하고 책의 표제만 들여다보다가 결국 어느 날엔가 며칠 날 잡아 읽게 되는, 나를 위한 독서도 좋다. 병을 다스리는 약처럼, 나의 마음을 다스리는 책은 일단 지르고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 책은 마음의 양식 나를 위한 반강제 독서, 무조건 지르고 보는 책 인터넷 서점은 책과 관련된 소개들이 잘 되어 있고, 리뷰를 참고해가며 고르기도 쉬워서 가끔 이용하는 편이다. 바쁜 세상이지만 책과의 교감을 끊고 싶지 않아 반강제적으로 책 먼저 구매하고 읽는 것은 다음을 기약한다. 내돈내산 물건들의 특성상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 양심에 찌릿한 가책이 느껴져서 언젠가는 기필코 활용하게 되는 심리를 이용한 것이다. 필요한 책을 꼭 구.. 2021.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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