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텔레비전2

밤이면 고정되는 우리집 텔레비전 채널 저에게는 15인치 텔레비전이 하나 있습니다. 영화라도 하나 볼라 치면, 그 작은 화면이 위아래로 1/3 정도는 더 잘려나가 원래보다 훨씬 더 작아져 버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텔레비전으로, 블록버스터(-_-) 영화도 보면서 가끔 아슬아슬 손에 땀을 쥐기도 하지요. 독일 텔레비전은 많은 방송사들이 저녁 8시 15분을 기해 영화나 드라마를 일제히 내보내기 시작합니다. 날마다 쏟아지는 영화들이다 보니 재탕에 재탕을 반복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자주는 아니더라도 영화가 갑자기 땡기는 날은 저녁 8시 15분에 맞춰 그 작은 텔레비전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곤 하지요. 8시가 넘어 시작한 영화는 보다보면 10시를 가볍게 넘기곤 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평일에는 텔레비전을 보지 않습니다. 다음날이 휴일인 경우에나, .. 2009. 5. 7.
독일에서 시청료 안 내고 버텨보기 내게는 15인치 텔레비전이 하나 있다. 이 텔레비전은 누군가가 무료로 준다고 낸 광고를 보고 찾아가 들고 온 것이다. 하도 오래되어 보이기에, 처음엔 고장나거나 흑백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제법 잘 나오는 편이다. 텔레비전을 준 이는 이 텔레비전이 필요없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잘 보지도 않는데, 시청료때문에 자꾸만 누가 찾아오기도 하고 편지가 오기도 해서 아예 없애버리려 한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그는, 텔레비전을 건네 받아 문을 나서는 내게, 고맙게도 케이블도 가져가라며 장롱을 뒤져 케이블을 찾아주었다. 안 보고 장롱에만 숨겨둔 것임이 확실했다. 그때가 독일에 온 지 반년이 되었을 무렵이니, 얼마만에 보는 텔레비전에 감개가 무량했던 게 사실이다. 아이들도 한국에서 보던 '스폰지밥'이며, '.. 2009. 4. 2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