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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2

추석인 내일은 독일 통일의 날, 쉬지나 말 것이지.. 아침, 알람으로 사용하는 라디오에서 내일이 휴일이라고 시끌시끌하길래, 잠결에 잠시 고향의 추석을 떠올렸습니다. 라디오 진행자는 내일 70년대, 80년대, 90년대의 유행가들을 휴일 하루 특집으로 종일 방송할 것이라는 멘트를 계속 되풀이합니다. 귀성길에 틀어둔 라디오에서 종일 유행가 물결을 타던 옛 기억속을 잠시 헤매다 현실로 돌아와 보니, 여기는 귀성길 차 안이 아니더군요. '에이~ 꿈이라도 오래 꿀 걸!' 하다가, 대체 독일서는 내일이 무슨 휴일일까 생각해 보니, 10월 3일, 통일 기념일입니다. 1990년 10월 3일 통일 이후, 독일인들의 삶의 질은 잠시 후퇴했지만, 지금은 동서가 서로 한데 어울려 보듬고 사는 모습에 부러움이 느껴집니다. 얼마 전 한국의 이산가족 만남의 사연들도 뉴스로 접했는데, .. 2009. 10. 2.
엉뚱한 휴일.. 월요일은 대개가 장 볼 일이 많기 마련이다. 커다란 배낭과 장바구니를 꽉 채워 장을 봐 놔도, 한창 먹성 좋은 아이들 먹거리로 오래가지는 못 하기 때문에 쉬고 난 다음날엔 어김없이 또 수퍼를 찾게 되곤 한다. 월요일이었던 어제도 마찬가지로 수퍼에 다녀왔어야 할 날이었건만, 목욕탕에 들어가 있던 녀석들이 안 나가고 싶다고 하는 통에, 집에 있는 거 그냥 긁어서 먹고 말았던 건데, 오늘 장을 보러 나가니 버스 정류장에서 부터 왠지 모를 황량함이 느껴졌다. 역시나 시내에 도착하니, 전철이 오는 시각을 표시하는 전광판의 시간이 이상하다. 다음 전철이 오는 시간이 15분이나 뒤다. 이럴 수가.. 이 추위에.. 그제서야 멀리 상점들을 응시해 보니, 문을 다 닫아건 게 눈에 들어왔다. 대체 오늘은 또 무슨 날인가.... 2009.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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