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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보..

단막드라마 극본 어떻게 써야 할까-1

by 비르케 2016.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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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단막드라마 극본 공모가 7월 29일로 마감한다. 이제 딱 5일 남았다. 일 년 내내 이 공모를 준비해 온 이들에게는 참 힘든 시간이다. 하필 연중 가장 더운 7월 말, 책상에만 앉아있어야 하는 것부터가 자기와의 싸움인 셈이다.

 

분량은 A4용지로 30~35매, 70분물이다. 여기에 시놉시스가 1~3장, 분량은 꼭 준수해야 한다. 한 장이라도 기준보다 적거나 더 많아지면 안 된다. 줄이고 늘릴 수 있는 능력도 보겠다는 소리다. 글자 크기도 정해져 있다. 11포인트, 문단 간격은 160%로 맞춰야 한다. 폰트는 자유다.

 

70분짜리 단막드라마 쓰는 방법은 이렇다. 우선 시놉시스(Synopsis), 줄여서 '시놉'이라고도 한다. 글의 개요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심사하는 사람이 그 사람의 필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므로 1~3장이라고 해서 만만히 보면 안 된다. 극본을 제출할 때 시놉과 본문을 연결해 하나의 파일로 제출하게 되어 있는데, 그러다보니 시놉은 파일의 맨 앞 장에 자리한다. 즉, 시놉을 제대로 못 쓰면 이 부분에서 바로 버려질 수 있는 것이다.

 

 

 

시놉의 요소에는 대략 극의 주제 작의, 줄거리, 등장인물 등이 들어간다. 작의(作意)는 기획및 집필 의도를 말한다. 한 마디로, 내가 이 글을 쓴 이유에 대한 설명이다. 5줄 전후로 쓰면 간단명료하면서도 느낌이 확 온다.

 

 

 

등장인물 소개는 인물들끼리 서로 이야기가 겹치지 않도록 쓰는 것이 좋다. 스토리는 접어두고, 인물의 성격이나 특성에 대해서만 묘사해 주는 편이 상상을 자극해 더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된다.

  

 

 

시놉의 형태는 대략 아래와 같다. 형태만 보기 위해 중간에 줄거리는 잘라서 이어 붙였는데, 적어도 A4 절반이나 한 장 정도의 줄거리가 첨부되어야 한다. 경우에 따라 끝부분의 내용을 명확하게 요구하는 때는 끝이 어떻게 되었는지까지 소상하게 써야 되겠지만 대부분은 여운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결말에 대해 다 이야기하고 싶다면 그건 자유다.

 

 

시나리오 용어나 기법에 대한 숙지가 미흡한 건 어차피 작품을 만드는 PD분들의 몫이니 그들이 알아서 하겠지만, 시놉이 엉성하면 기껏 쓴 작품이 읽지도 않은채 버려지게 되므로 기회가 될 때마다 부단히 연습하는 것만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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