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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본산 독일에는 '라들러(Radler)'라는 술 종류가 있다. 알콜 도수 2.5% 정도의 맥주(필스=라거)로, 레모네이드나 소다수 등과 혼합 제조된다. '라들러'라는 이름 중 'Rad'는 독일어로 '자전거(파라트 Fahrrad)'를 뜻하며, 'Radler'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란 뜻이다. 알콜 햠량이 낮은 라들러는 맥주를 물처럼 마시는 독일에서 자전거를 타며 기분 좋게 마실 수 있는 술인 셈이다.
독일의 라들러는 아니지만, 최근 우연히 오스트리아 맥주 '예거 Egger'의 라들러를 맛보았다. "알콜 함량 2.2%"의 확실한 라들러다. 오른쪽에 있는 사진은, 여성들 사이에 인기몰이를 했던 애플사이다 썸머스비인데 알콜 함량이 4.5%니, 둘이 확실히 다르다.
레모네이드도 아니고 맥주도 아닌 것이, 내 입엔 그저 그랬지만, 때로 초콜릿에다가도 알콜을 살짝 떨구는 그들이니 좀 다를 것이다. 더군다나 구릉지대를 오르며 자전거를 힘겹게 밟는 이들에게는 기분 좋은 청량감을 줄 것도 같다.
최근 새로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자전거 음주 운전도 범칙금 부과 대상이 되었다. 단속 기준은 혈중 알콜 농도 0.05% 이상 이며 당분간 계도기간을 거쳐 올해 말쯤 본격적으로 단속이 실시될 예정이다. 원칙적으로 도로 운행 중에는 술을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하지만, 굳이 알콜이 생각 난다면 라들러 정도 마셔봄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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