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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TV문학관 <새야 새야>

by 비르케 2018.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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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TV문학관을 통해 방영된

<새야 새야>를 다시 보았다.

 

방영 당시 눈물 콧물 훔치며 보았는데,

다시 보게 되니 눈물 뿐 아니라

가슴을 후벼 파는 아픔까지 느껴진다.

 

청각 장애를 가진 가족으로 살았지만,

어린시절 형제는 그 누구보다 행복했다.

 

아무런 소리도 없는 공간에서

서로의 손짓과 얼굴 표정으만로도

충분히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형제는 자라면서 서로가 다른 점이

있음을 알게 된다.

 

한 사람은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정적의 세상에 살고 있지만,

또 한 사람은 들을 수가 있었던 것...

 

서로의 다른 점을 찾는 데도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린 셈이다.

 

친구들의 놀림도, 다른 이의 비난도,

단지 '입술의 움직임'으로만

낯설게 해석되는 한 사람과

 

소리를 들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때 말을 배우지 못 해,

비난과 무시, 차별로 얼룩진 소리들을

평생 떠안고 살아야 했던

또 한 사람...

 

어머니는 들을 수 있어서 글도 쉽게

배울 수 있었던 아들 쪽에,

'넌 글을 아니 미래가 있다'고 말한다.

 

들을 수 있음에도 말을 배우지 못 해,

수첩을 통해 글로 의사 전달을 하는 그가

과연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었을까. 

 

 

"

요새 흔한 표현으로,

"안본 눈 삽니다"라는 말이 있다.

 

눈물 콧물 찍어내고 난 날에는,

정말로 안본 눈 사고 싶다.

"

 

다시 한 번 눈물 콧물 찍으며,

카타르시스라는 흔치 않은 에서

언젠가 또 한두 시간 쯤

허우적거리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이 들 정도로 애잔하고

가슴이 먹먹해지는 드라마다.

 

유튜브나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언제든 시청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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