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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손님 오고, 팅커벨은 날고 올해 마지막 쑥을 캤나 보다. 5월 쑥까지는 먹는다고 하는데, 이제는 제법 자라서 꽤나 뻣뻣하다. 여린 쑥 찾다가 쑥에 붙은 뭔가를 발견했는데, 그게 '쑥손님'이란다. 쑥에는 쑥손님이 오고, 내 옷에는 '팅커벨'이라 불리는 동양하루살이가 붙어 있다. 쑥손님 오고, 팅커벨은 날고 쑥에 작은 꽃봉오리같은 모양으로 불그스름한 뭔가가 달려 있다. 그걸 보고 엄마가 '쑥손님 왔다'고 했다. 꽃봉오리 비슷하지만, 벌레의 알집이라 한다. 속에 벌레의 알이 있다니, 쑥 뜯다 말고 기겁을 한다. 쑥들과 함께 섞여 들풀들이 하늘거린다. 방글방글 웃고 있는 노란 들꽃 보다가 어느새 네잎 클로버를 찾고 있는 나. 집에도 말려놓은 네 잎 클로버가 두 개나 있는데, 풀숲에 들어서면 나도 모르게 또 찾게 된다. 그런데 아까부터 뭔.. 2023. 5. 13.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 멀리 봐야 더 행복해지는 인생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의 제목은 영화 속 주인공들이 살던 거리 이름에서 땄다. 그곳의 어느 예쁜 집에서 그들이 꿈꿨던 행복을 따라가다 보면, 진정한 행복이란 게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주인공 역의 두 배우가 오랜만에 다시 커플로 나와 더욱 눈길을 끈다.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 멀리 봐야 더 행복해지는 인생 레볼루셔너리 로드 개봉: 2009년 감독: 샘 멘데스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118분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프랭크), 케이트 윈슬렛(에이프럴), 마이클 섀넌(존), 케시 베이츠(헬렌) 뉴욕의 화려한 밤 불빛 풍경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10여 년 만에 남녀 주인공으로 다시 만나 만들어낸 작품이다. 그렇게 만들.. 2023. 5. 8.
"나는 스마트폰으로 매일 인생사진 찍는다" -스마트폰 사진 잘 찍는 법 스마트폰 사진 잘 찍는 법에 관한 이 책, '나는 스마트폰으로 매일 인생사진 찍는다'는 스마트폰 사진 강의를 전문으로 하는 방쿤의 책이다. 스마트폰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최적화된 촬영기법과 보정을 통해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는 스마트폰으로 매일 인생사진 찍는다 -스마트폰 사진 잘 찍는 법 스마트폰 기본설정부터 조작법, 찍는 방법 등, 평소 폰 카메라를 자주 사용하면서도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알찬 팁을 제공해주는, '나는 스마트폰으로 매일 인생사진 찍는다'. 2019년에 나온 책인데, 사람들이 많이 빌려갔는지 다른 도서관 책들에 비해 많이 낡았다. 표지도 접혀 있고, 안쪽에도 누군가 접어둔 부분이 군데군데 있다. 책은 다섯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01.. 2023. 5. 6.
혼자만 누리는 도시 무료 야경, 하남 유니온타워 하남 유니온타워는 하남시 환경기초시설임과 동시에, 105미터(4층), 100미터(3층) 전망대를 갖춘 모두의 휴식공간이다. 주변에 한강을 끼고 있어 경관이 매우 수려한 데다, 최근 야간 운영을 시작해서 밤 9시까지도 야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혼자만 누리는 도시 무료 야경, 하남 유니온타워 하남 가볼 만한 곳, 하남 유니온타워에 올라 눈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을 내려다보면, 마치 명산에 오를 때 느끼게 된다는 호연지기가 뿜뿜 느껴져 온다. 한강을 끼고 펼쳐진 평온한 당정뜰과 미사경정공원, 팔당대교, 또 멀리로는 미사신도시와 남양주 어디쯤까지 시원스레 시야에 들어온다.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폐쇄되었다가, 그 이후 다시 오후 6시까지 운영됐고, 지난달부터 밤 9시까지 야간운영을 시작했다. 아직까지는 .. 2023. 5. 5.
꽃가루 속에 피어난 이름 모를 풀꽃을 보며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 바닥에 내려앉은 솜털 같은 꽃가루들이 한편으론 예뻐 보일 때가 있다. 건강에 해롭지만 않았더라면,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수도 있었을 건데 생각하게 된다. 봄마다 불청객 신세긴 해도 그 속에서도 꽃들이 빛난다. 꽃가루 속에 피어난 이름 모를 풀꽃을 보며 어느 해 5월, 이 숲길 주변 어떤 나무에선지 꽃가루가 무척 날렸다. 눈에 안 들어가게 조심하랬더니, 사방으로 날뛰다시피 달리던 아이가 이렇게 얌전히 걷는다. 꽃가루가 날리는 이맘때면 이때가 많이 생각난다. 꽃가루는 날리지, 눈에 안 들어가게 조심하래지... 신경을 제법 쓰며 걷던 아들이 돌아본다. 엄마가 잘 따라오고 있는지.. 그러다가 내게로 달려와 푹 안기던... 그토록 사랑스럽던 두 아이가 이제는 모두 품을 떠났다. 그리고 또.. 2023.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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