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950

달을 보며 며칠 전 새벽에 유난히도 밝은 달을 보았다. 언젠가 신문에서 신윤복의 그림 '월하정인'을 분석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사진 속에는 양반으로 보이는 한 남자와 쓰개치마를 둘러쓴 한 여인이 보인다. 그리고 그림 속에는 문장이 함께 들어 있다. 달을 보며 달빛 어두운 밤 삼경에 두 사람의 마음은 두 사람만이 안다 (月沈沈夜三更,兩人心事兩人知) 김명원의 한시(窓外三更細雨時, 兩人心事兩人知 歡情未洽天將曉, 更把羅衫問後期)에서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이 문장에는 '삼경'이라는 표현이 보인다. 삼경은 모두가 잠든 깊은 밤을 의미한다. 이조년의 시조에서도 '은한이 삼경인제'라는 표현으로 등장하는 단어다. 그런데 삼경의 시간쯤에는 이러한 모양의 달을 볼 수가 없다고 한다. 그 신문 칼럼에 따르면, 과학적인 분석에 의해.. 2023. 9. 5.
나의 천사 (Mon Ange), 바네사 파라디의 쓸쓸한 눈빛에 빛나는.. 영화 '나의 천사 (Mon Ange)'는 갈 곳 잃은 두 사람의 뜻밖의 동행을 그려낸 로드무비다. 그들이 향하는 곳은 한 남자가 있는 곳, 그곳을 향해 가는 동안 더욱 초조하고 쓸쓸해지는 그녀가 알쏭달쏭한 이야기들을 건넨다. 아직 세상을 모르는 철부지에게는 한없이 어려운... 나의 천사 (Mon Ange), 바네사 파라디의 쓸쓸한 눈빛에 빛나는.. 나의 천사 (2004) 원제: Mon Ange 감독: 세르주 프리드망(Serge Fridman)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94분 출연: 바네사 파라디(Vanessa Paradis -콜레트 역), 뱅상 로띠에르(빈센트 로티어스: Vincent Rottiers -빌리 역), 에두아르도 노리에가(Eduardo Noriega -로메인 역) 등 창녀 일을 .. 2023. 9. 2.
훈훈함을 경험한 당근마켓 중고물품 거래 필요 없는 것들을 정리하기 위해 당근마켓을 자주 활용한다. 초면의 사람들이지만, 대부분 매너도 나쁘지 않고 그다지 피곤하게 하지도 않는다. 기껏해야 반값택배 되느냐는 주문 정도의 피곤함인데, 그쯤이야 언제든 오케이다. 버리는 것보다 다른 누군가가 잘 써주는 게 낫기 때문이다. 훈훈함을 경험한 느껴지는 당근마켓 중고물품 거래 최근에 당근마켓 거래를 통해 마음이 행복해지는 경험을 했다. 한참 전에 모자를 올려두었는데, 막상 산다는 사람이 나타났건만 모자가 보이지 않는 거다. 사실대로 털어놓았더니, 언제든지 찾게 되면 챗을 걸어달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모자를 찾게 되었고, 챗을 걸었다. 그쪽에서 모자를 반값택배로 받을 수 있을지 물었다. 반값택배비야 검색하면 바로 알 수 있지만, 상대방이 생각하고 있는 가.. 2023. 8. 24.
기흥IC를 지나며.. 기흥TG 옛 요금소를 떠올리다 기흥IC 새로운 진입로가 몇 달 전 임시개통 되었다. 동탄2신도시 입주 이후 병목현상이 시작됐고, 롯데아울렛 기흥점과 이케아 기흥점까지 잇따라 들어서면서 상습정체되던 구간이다. 기흥TG 기존 요금소가 철거된 현재의 모습과 철거 전의 모습을 함께 담아본다. 기흥IC를 지나며.. 기흥TG 옛 요금소를 떠올리다 - 2023 8월 기흥IC 인근 기흥IC가 새 단장 중이다. 올해 9월 완공을 앞두고 서울과 부산 양방향 모두 새로운 진입로를 임시개통했다. 변경된 도로에 관한 안내 현수막이 곳곳에 어지럽게 붙어있다. 기존 기흥TG 요금소 앞을 지난다. 이 자리를 오래 지키고 있던 건물이 없어지니 전혀 다른 장소에 와 있는 듯한 느낌... 없어진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막상 사라진 걸 확인하고 나니 뭔가 내내 아쉽다... 2023. 8. 14.
하남 검단산 한정식 맛집, 꽃누리 들밥 하남 검단산 팔당대교 인근의 한정식 맛집 꽃누리들밥에 다녀왔습니다. 대기순번을 받아 기다려야 하는 맛집이지만, 비 오는 날 가니 대기하지 않아도 되더라고요. 식사 후, 비 내리는 정원에서 호젓하니 커피 한 잔 마셨습니다. 하남 검단산 팔당대교 한정식 맛집, 꽃누리 들밥 장마철이라 비가 오락가락합니다. 하남 검단산 자락에 위치한 맛집, 꽃누리들밥에 다녀왔어요. 늘 대기가 길어서 갈까 말까 망설이게 되는 맛집인데, 비 오는 날이라 일부러 찾아갔죠. 맛집 포스팅 첫 사진 한켠에 우산이 들어갔어요. 오래도록 아끼던 이 우산, 유난히도 꽤죄죄해 보이네요. 세월은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우산살이 튼튼하고 살의 개수도 많아 웬만한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그런 우산인데요.. 물기 닦아 잘 말려 고이고이 썼는데도 오염이.. 2023. 7. 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