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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3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자금 이탈리아 내 정치적 혼란으로 국제 금융 및 외환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지구촌이 된 이래 다른 나라의 정국 불안은 곧 주변국에 파장을 일으키고, 그것이 또 글로벌 위기로까지 번지는 경우는 비일비재해졌다. 이탈리아는 유럽의 3대 경제대국인데, 현재 내부의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되면서 경제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리스 사태로 인한 고통을 통감한 바 있는 유로존으로서는 떨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탈리아는 유로존에서도 가장 빚이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유럽의 금융권도 초긴장 상태다. 이탈리아의 위기가 현실화 되는 순간 그리스 사태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역대급 파장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이미 눈치 빠른 투기 자본은 유로존을 벗어나 안전 자산으로 이.. 2018. 5. 31.
지방도시 살생부, 지방소멸에 관한 책 2014년 일본에서 출간된 마스다 히로야의 '지방소멸'은 당시 막연히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만을 고민하던 일본 사회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추세대로라면 일본의 절반이 붕괴되는 아슬아슬한 현실에 직면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리나라도 얼마 전부터 고령화가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소름끼치는 사실은 고령화 속도가 유례없이 빠르다는 점이다. 일본보다도 훨씬 빠르다. 인구 고령화로 인한 문제는 에서 보듯 단순한 인구 구조의 변화가 아니기 때문에 지방 도시들의 소멸과 연관해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해법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 최근에 발간된 마강래 교수의 라는 이름의 책에서는, 제목에서 보듯 인구 구조 변화로 사라질 위기에 직면한 지방도시 문제의 해법을 '압축도시'에서 찾고 있다. 그 동안 도시.. 2018. 5. 30.
살생부 수양대군이 계유정난으로 반정을 시도할 당시, 한명회가 '생(生)과 '살(殺)'을 가르는 명부를 작성해 실세들의 생사를 결정했다. 신숙주 같은 이들은 수양대군의 편이었으니 살리고, 단종을 비호하던 김종서 등은 처참한 죽음을 맞았던 것이다. 그때 그 명부가 '살생부'다. 사실 김종서나 신숙주는 연배는 다르지만, 둘 다 세종이 아끼던 신하들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누군가는 어린 왕을 비호하고, 누군가는 새로운 왕을 추대하는 데 앞장섰다. 젊은 날 신숙주가 집현전에서 잠이 들었는데 그때 찾아온 세종이 그에게 자신의 옷을 벗어 덮어준 이야기는 이미 유명한 일화다. 사실 당대의 그 어떤 신하도 학문을 사랑하던 왕 세종을 능가하진 못 했을 것임에, 신숙주 뿐 아니라 집현전에서 밤을 새운 학자는 많았을 거라 생각된.. 2018. 5. 29.
중고책 속 아버지의 사랑 책장에 빡빡하게 꽂혀 있던 책들을 정리하기 시작한 지도 벌써 몇 년 째다. 아이들이 크면서 안 보게 된 책들과 한 번 읽고 다시 읽지 않을 책들을 추려 한 번씩 알라딘 중고매장에 판다. 책은 그래도 신간을 주로 사는 편이지만, 때로는 알라딘 중고매장을 통해 중고책을 구입할 때도 있다. 우리 가족은 책을 깨끗하게 보는 편이라, 세월만 묵었을 뿐 얼룩이나 접힘이 거의 없는데, 중고로 책을 구입하다 보면 심한 경우도 종종 있다. 줄이 그어져 있기도 하고, 낙서나 얼룩이 있기도 하다. 분명히 상태체크에 '하'가 아니었는데도, 심지어 '상'이라 표기되어 있던 책들도 막상 받아보면 상태가 영 아닐 때가 있다. 개인대 개인간의 거래다 보니 상태 표시라는 건 이미 큰 의미가 없다. 이의 제기를 하고 반품을 할 수도 있.. 2018. 5. 28.
6월 1일, 재산세 과세 기준일 6월 1일, 이 날을 염두에 두지 못 해 아슬아슬하게 덤터기를 쓴 적이 있어서 내게는 이 날짜가 특별하다. 6월 1일은 바로 부동산 과세기준일이다. 대부분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바로 그날인 것이다. 매도자는 되도록 이 날 이전에 집을 팔고 싶어 하고, 매수자는 반대로 이 날 이후로 잔금일을 잡고 싶어 하는, '밀당'이 존재하는 날짜다. 그때가 2011년 이었을 거다. 지금처럼 그때도 주택 공급 문제가 불거지고, 인구문제가 경제 문제로 까지 대두되면서, 침체하기 시작한 부동산은 좀처럼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마침 외국에 나갔다가 갓 돌아온 나는 그제서야 국내 주택시장에 쌩쌩 불고 있던 찬바람을 감지하고 참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당시 전세를 주고 있던 집을 내놓았는데, 거의 일 년간 보러 .. 2018.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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