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91 살생부 수양대군이 계유정난으로 반정을 시도할 당시, 한명회가 '생(生)과 '살(殺)'을 가르는 명부를 작성해 실세들의 생사를 결정했다. 신숙주 같은 이들은 수양대군의 편이었으니 살리고, 단종을 비호하던 김종서 등은 처참한 죽음을 맞았던 것이다. 그때 그 명부가 '살생부'다. 사실 김종서나 신숙주는 연배는 다르지만, 둘 다 세종이 아끼던 신하들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누군가는 어린 왕을 비호하고, 누군가는 새로운 왕을 추대하는 데 앞장섰다. 젊은 날 신숙주가 집현전에서 잠이 들었는데 그때 찾아온 세종이 그에게 자신의 옷을 벗어 덮어준 이야기는 이미 유명한 일화다. 사실 당대의 그 어떤 신하도 학문을 사랑하던 왕 세종을 능가하진 못 했을 것임에, 신숙주 뿐 아니라 집현전에서 밤을 새운 학자는 많았을 거라 생각된.. 2018. 5. 2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