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01 속리산휴게소 지난겨울 영남지방에 다녀오던 길에 우연히 속리산휴게소에 들르게 되었다. 장시간 차에서 시달린 탓에 커피라도 한 잔 하고 가려고 중간에 들른 곳이 이 휴게소였다. 그날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 바라본 산줄기는 정말 장관이었다. 속리산이라면 중학교때 수학여행으로 법주사에 들렀다가 인근에서 하룻밤 묵으며 잠시 보던 곳인데, 시간이 많이 지나, 이 각도에서나마 산을 다시 바라보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다. 앞쪽의 완만한 산 뒤, 바위로 된 험준한 산이 속리산이다. 푸르스름한 겨울의 한기가 산에 어리고, 앙상한 나무들이 파르르 떨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산에서 느껴지던 위엄이 지나는 사람을 숙연하게 만들던 날이었다. 옷깃을 여미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추운 날씨에도, 시선만은 저 산자락에 붙들려 떠나지 못.. 2018. 6. 1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