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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

아들 찍은 세로 동영상을 편집하고... 세로로 찍은 동영상을 가로로 바꾸는 일, 그전부터 해야 한다고 벼르던 일을 최근에야 마치게 되었다. 세로 동영상은 세로 사진과 다르다. 세로 사진은 가로와 세로 방향만 바뀔 뿐이지만, 세로 동영상은 전체 사이즈가 확연히 줄어든다. 세로로 세워진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다 보면 출력물도 그 비율대로 꽉 찰 것만 같다. 그러나 막상 구현은 1/3로 쪼그라든 채, 양쪽에 검은색 날개를 달고 나타난다. 아래 사진을 보면 이해가 쉽다. 애초에 처음부터 가로로 찍었으면 좋았을 것 아니냐고 반문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실 이 동영상은 아이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무심히 폰을 보는 척하며 모르게 찍었다. 결코 16:9의 화면 황금비를 몰라서 이렇게 찍은 게 아니다. 엄마가 이걸 동영상으로 찍는 줄 알았더라면 머리 굵어진 .. 2019. 4. 30.
시골 길에서 만난 개 두 마리 어느 시골 마을을 지나다가 통화할 일이 있어 차를 잠시 멈췄다. 그러다 옆에 서 있던 오래된 상점을 보게 되었다. 유리문에 붙인 빛바랜 스티커와 시트지로 새긴, 떨어져 덜렁이는 상호... 그리고 미닫이 샷시가 한눈에 들어왔다. 어릴적 기억에 그렇게 밀고 다니던 알루미늄 샷시문이라 그런가, 어쩐지 어딘가 익숙한 느낌마저 들어 나도 모르게 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찰칵 소리가 나기 무섭게 어디선가 낯선 길손을 경계하는 주인장(?)의 외침이 들려왔다. "왈 왈~" 뜻밖에 나타난 개 두 마리, 아니, 요새 흔한 표현 '댕댕이' 두 마리. 오른쪽 개는 아직 어린 티가 나는데, 눈에 각이 잡혀 있어 볼수록 웃음이 난다. 실제 눈빛은 참 순둥순둥했다. 왼쪽에 갈색 푸들은 어쩐지 실내에서나 지낼 법한 아이로 보이는데.. 2019.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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