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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서는 무인역, 동화 같은 석불역

by 비르케 2024.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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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지나는데 멀리로 알록달록한 집이 보입니다. 마치 동화속에 등장할 것 같은 작은 역이었어요. 글씨가 커서 역명이 확연히 보입니다. 석불역. 차를 돌려 역 쪽으로 들어가 보았어요. 

기차가 서는 무인역, 동화 같은 석불역

석불역 외관
석불역

이게 역이야?
이곳에 기차가 선다고?

 

누가 보더라도 세트장 같은 이 역에는 정말로 기차가 섭니다. 상행은 하루 3~4번, 평일과 주말 운행시간이 다르네요. 하행은 하루 4번 기차가 정차합니다. (24.11.16 현재 기준이니 정확한 시간은 꼭 확인하시길요)

 

 

상행 평일

06:33 무궁화호 / 07:43 ITX-새마을호 / 17:14 ITX-새마을호 / 19:16 무궁화호

 

상행 주말

 07:43 ITX-새마을호 / 17:14 ITX-새마을호 / 19:16 무궁화호

 

하행 평일 / 하행 주말

 8:30 무궁화호 / 12: 31 ITX-새마을호 / 20:05 무궁화호 / 21:23 ITX-새마을호

 

 

석불역 실내 , 화장실

역 안으로 들어가 보았어요. 무인역이라서 사람은 없지만, 공간 정리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화장실도 깨끗하고 알림판에는 안내지도도 반듯반듯 각 잡힌 모습으로 붙어 있네요. 

 

 

석불역 실내

벽에 붙은 텔레비전과 빨간 불빛 내뿜는 전광시계도 달려 있고, 아기자기한 그림들과 화분들도 곳곳에 놓여 있었어요. 작고 예쁜 역 외관만큼이나 실내 이미지도 소박하고 단정했어요. 

 

 

벽에는 석불역의 역명에 대한 유래가 적혀 있습니다. 이곳 주변 어딘가에 미륵 형상을 한 돌이 있다는 이야기에서 '석불'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해요. 석불역이 있는 이곳 지역의 이름이 '망미리'인데 이 이름 또한 '미륵불을 바라본다'는 의미라네요. 그런데 정작 석불은 없으니 '석불 없는 석불역'이라는 농담도 생겨났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륵불 2기가 후에 중앙선 복선전철 터널 인근에서 발견되었다는군요. 석불은 은은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앳된 소년의 얼굴이었다고 합니다. 

 

 

석불역은 1967년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했지만 점점 이용객이 줄면서 2008년 무배차 간이역으로 변경되었고, 2009년 중앙선 복선화 당시 경제성 문제로 폐역이 결정된 적도 있었다고 하네요. 주민들의 노력으로 새로운 석불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연을 알고 나니 뭔가 애정이 더 느껴집니다. 

 

 

석불역 터널

기차를 타려면 이 통로를 지나가야 합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사진 하나하나 구경하며 이 터널을 지납니다. 

 

 

석불역 기차타러 가는 곳, 석불역 터널,

기차가 지나는 철로 아래 터널을 지나 지상으로 올라가요.

푸른빛이 감도는 렉산 차양 때문에 터널 안에 푸른색이 감돕니다. 

 

 

석불역

석불역은 무인으로 운영되어 역무실이 없습니다.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지평역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승차표는 열차 내에서 구입(석불역 미발급)

 

석불역 무궁화호

경고문과 안내문만 붙은 철제 펜스 너머로 무궁화호 열차가 지나갑니다.

이 시각엔 무정차라 빠르게 지나치네요.

즉, 열차는 수시로 지나지만, 서지 않고 통과하는 것이죠. 

 

 

터널을 건너와 다시 석불역 역사 앞에 섰어요.

빨강과 파랑, 노란색 계열의 글씨 색이 원색적이면서도 왠지 정겹습니다.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라는데 연인들도 보이네요.

그리고 저처럼 지나가다가 이 곳으로 빨려 들어온 사람들이 계속 들어와 사진을 찍고 갑니다. 

석불의 온화한 미소처럼 미소를 지으며.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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