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루 또 하루/사진 한 장 또 한 장

논산훈련소에서 온 눈물박스

by 비르케 2024. 11. 19.
300x250

논산훈련소에서 온 눈물박스

 

며칠 전 집에 오니 떡 하니 놓여 있더군요. 

네, 저도 받았습니다. 

이걸 눈물박스라고 하더라구요. 

 

군대 간 아들,

 

머리부터 발끝까지

속옷이며 가방까지 

훈련소 입소하던 날 가져갔던 것 그대로

 

모두 내려놓고 벗어놓고

이 박스에 넣었을 때 마음이 어땠을까요.

 

가끔가다 던져놓기도 하던 양말

고이도 접어넣었고

속옷도 바지 속에 얌전히 넣어왔네요. 

 

시간은 쏜 화살같이 흘러가는데

나이 든 엄마의 시간은 더 빨리 흘러가는데

유독 아들 간 시간만 느리게 가는 듯합니다.

 

Time in a Bottle

병 속에 가둬놓을 수 있다면 좋을 시간들이 

어서 가길 바라는 때도 살면서는 종종 있네요.

 

5주 훈련 뒤,

"충성!"하고 경례하는 아들 보며

그때 울께요.

 

( 그때까지 힘내 아들~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