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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다음날, 하남~양평
눈이 내린다는 예보는 있었지만, 첫눈이 폭설일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특히나 이번 눈은 평상시 눈보다 두세 배 무거운 습설이었다고 해요.
눈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나무들이 넘어지는 바람에 사방에서 정전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하남에서 양평방향으로 가는 길, 팔당대교를 건너갑니다.
바로 앞에 예봉산 보며 나아갑니다.
이름만큼이나 예쁜 산인데 눈이 쌓인 모습도 아름답네요.
팔당대교 건너 한강을 따라갑니다.
잔잔한 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도 함께 잔잔하게 가라앉습니다.
멀리로 검단산의 모습도 보기 좋네요.
두물머리까지 왔어요.
연잎이 무성할 때만 다녀왔는데, 겨울에 보니 황량하게 느껴집니다.
폭설 내린 다음날인데, 6번 도로는 제설이 잘 돼 있네요.
양평 쪽으로 다가갈수록 눈이 더 소복해 보입니다.
길은 눈이 잘 치워져 있지만, 양평 쪽에 가까워질수록 하얀 세상입니다.
나무 위에도 가로등 위에도 눈이 두텁게 올라가 있어요.
눈 피해도 많았지만, 겨울은 역시나 이런 풍경이죠.
어렸을 적에는 눈이 무릎까지 와서 발이 쑥쑥 빠지는 날도 많았는데, 이런 풍경 오랜만에 봅니다.
설경을 바라보며 무척 행복한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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