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이 우후죽순 생기던 때가 있었는데, 요새는 자고 나면 빵집이다.
그 집만의 특별함이 느껴지는 곳이라면 도시 외곽이라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맛있는 빵과 케이크가 가득, 이름마저 특이한 '르빵드비'에 다녀왔다.
하남 고골 디저트카페, 르빵드비
하남에는 '고골'이라는 옛 지명으로 더 자주 불리는 지역이 있다.
'옛 고읍이 있던 마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데, 앞으로 신도시가 들어설 지역이기도 하다.
고골저수지 인근에 밥 먹으러 갔다가 '르빵드비'를 발견했다.
한적한 시골 디저트카페인데 드나드는 사람이 꽤 많았다.
빵이랑 케이크가 보통 많은 게 아니다.
요새 규모가 큰 베이커리카페들이 많지만, 그 어느 곳보다 빵과 케이크가 다양한 곳이 아닌가 싶다.
'인기상품', '강력추천', '한정수량', '조기매진' 등과 같은 친절한 태그가 선택에 많은 도움을 준다.
빵과 함께, 커피와 라떼 종류, 수제청으로 만든 다양한 차, 에이드와 아이스티, 스무디 등도 있다.
1층 제빵소, 2층 카페, 3층은 룸&루프탑으로 되어 있다.
한쪽에 '파네토네'라는 이름이 붙은 제품이 따로 진열되어 있다.
'인기상품'이라는 태그를 달고 있는데, 특별히 더 인기가 많게 느껴져 하나 담아 보았다.
이탈리아 밀리노의 대표적인 발효빵으로, 천연효모로 발효시킨 반죽을 사용했다 한다.
최상급 버터와 상큼한 과일이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빵이라고도 안내되어 있다.
케이크 종류도 엄청나다.
토핑들이 탱글탱글 신선한 자태로 반짝거린다.
보기만 해도 과일즙이 입 안에 가득해지는 듯 침이 넘어간다.
내가 자주 구매하는 빵은, 소금빵이나 치아바타빵, 올리브 롤 치즈 같은 스타일이다.
이런 빵들은 작게 잘라서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먹고 싶을 때 꺼내먹을 수 있어서 자주 구매하게 된다.
아직 냉동실에 치아바타빵이 있어서 올리브 롤 치즈만 골랐다.
그날 먹을 거라면 실온에 두고, 나머지는 냉동실에 뒀다가 먹을 때 미리 꺼내놓는다.
조금 더 맛있게 먹고 싶다면 녹은 후에 에어프라이어에 30초만 돌리면 된다.
갓 구운 빵처럼 너무도 맛있다.
인기상품이라고 되어 있던 파네토네와 모카찰빵도 함께 사보았다.
크림이나 팥이 든 제품 등은 빨리 먹어야 하기 때문에 먹을 만큼만 사는 게 좋다.
모카찰빵 진짜 물건이다. 중독성이 장난 아니다.
모카빵 안에 찹쌀떡이 들어있는 느낌이랄까...
한번 집으면 놓기 힘든 '달콤쫀득'한 맛이다.
파네토네도 맛이 좋다. 향기도 좋고 부드럽다.
슈톨렌이나 마지팬(마르치판) 같은 크리스마스 빵 느낌을 좋아한다면 틀림없이 만족할만한 맛이다.
빵 구경 실컷 하고, 맛있는 빵도 실컷~
사진을 다시 보니 다음번에 르빵드비 가면 사고 싶은 빵들이 마구 보인다.
자나 깨나 빵조심. 밀가루 조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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