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또 하루..
75번째 생일 맞는 도날드 덕, 언제까지나 사랑받는 오리로..
비르케
2009. 6. 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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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이면 윌트디즈니사의 도날드덕이 75번째 생일을 맞이한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도날드 덕을 보며 깔깔웃음 한번 웃지 않은 분은 아마 없으시겠지요. 우리나라에서는 그 인기가 어느 정도 식은 듯도 하지만, 독일 사람들은 세월이 이렇게 흐르는 동안에도 꾸준히 도날드 덕에 열광합니다. 할아버지가 좋아하던 도날드를 아버지가, 또 세월이 흘러 그 아이들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십여년 전 독일에 있을 때 벼룩시장에서 산 '도날드 덕' 만화 일곱권입니다. 독일로 오기 전 박스에 싸놓고 동생에게 부쳐달라 부탁해 둔 짐들속에 다른 책들과 함께 저 만화 일곱권도 포함이 되어 있었습니다. 너무도 재미있게 보았던 책이라 차마 버릴 수가 없더군요. 십여년 전에 새 물건이 아닌 벼룩시장에서 샀으니 어쩌면 이 책, 저 만큼이나 나이를 먹었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예전 책이라 가격표도 당연히 '유로' 이전의 '마르크'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사진은 며칠 전 벼룩시장에서 본 '도날드 덕'과 '미키 마우스' 시리즈 입니다.
벼룩시장에는 없는 물건이 없을 만큼 잡다한 물건이 다 나옵니다. 그 중 수집품 종류들도 많지요. 애들 과자에 들어있는 작은 인형이나 스티커 시리즈들, 여행지의 뺏지, 도시의 경관이 그려져 있는 컵 받침 등등... 아직까지 사랑받는 디지니 만화들도 꽤 여러 종류 나옵니다. 저도 '도날드 덕' 만화를 수집하고 싶지만, 일단은 참습니다.
도날드 덕에 나오는 인물은 삼촌인 '스크루지 맥덕' 이외에도 똑똑한 세 쌍둥이 조카들, 사촌들, 여자친구 데이지 등이 있습니다. 다들 개성이 넘치는 인물들입니다.
세월이 지나 자극적인 소재들이 판을 치는 지금에도 아직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은 주인공인 도날드가 그만큼 사랑스러운 캐릭터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리숙해서 돈을 벌러 나갔다가도 오히려 사고를 치고 다니고, 구두쇠 삼촌에게, 사촌들에게, 때로는 어린 쌍둥이들에게 당해도 늘 꿋꿋한 도날드의 모습은 볼 때마다 웃음보를 터트리곤 합니다.
75세 생일을 맞았다 하니, 정말이지 캐릭터일 망정 축하해 주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세월이 흐르고 또 흘러도 저를 웃겨주던 유쾌한 캐릭터 도날드 덕의 인기는 영원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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