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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렛3

부활절 연휴를 보내고.. 부활절 연휴로 며칠 문을 닫아걸었던 상점에 그 동안 미뤄둔 것들을 사러 장을 보러 가니, 부활절 무렵에 팔고 남은 물건들을 할인해서 파는 매대가 아이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부활절을 겨냥해 나온 초콜렛 상품들 주변에서, 아이들은 이걸 살까 저걸 살까 한참 고민 아닌 고민에 빠져 있다. 부활절은 끝났지만, 아직 부활절 방학이 며칠 더 남아 있는 아이들에게는 부활절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듯 하다. 독일 대부분 주의 학생들이 2주간의 부활절 방학을 보내는 중이지만, 독일내 직장인들 또한 경우에 따라 1- 2주의 휴가를 받았다. 긴 겨울을 보내고 나서 부활절 휴가를 받은 사람들에게 이 기간은 봄 나들이를 하면서 따뜻한 날씨를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이다. 작년 이맘때와는 달리 날씨까지 화창하여, 벌써부터 웃통.. 2009. 4. 14.
퀴쎄(Küsse), 그 달콤함 속으로.. 퀴쎄(Küsse)... 어쩐지 '쪽~' 소리가 날 만큼 입술로 잡아 당겨 한 입 가득 베어 물고 싶은 이름을 가진, 종 모양의 이 과자를 사달라고 작은애가 온갖 애교란 애교는 총동원을 해, 수퍼에 서 있던 나로 하여금 갈등하게 했다. 집에도 아직 다 먹지 않은 과자류가 몇 개 있기에... 차라리 고집이라도 피웠으면 고깟 어린 녀석의 징징거림 정도야 꺾을 수도 있었을 텐데, 콧소리도 모자라, 어깨까지 비틀어 대는 통에, 어쩔 수 없이 못 이기듯 하나를 집어들었다. 녀석이 이 과자에 그리도 열광을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학교에서 매번 행사가 있을 때마다 그 즈음에 생일을 맞은 학생들을 무대 위로 불러 올려, 생일축하 노래와 함께, 이 '퀴쎄', 정확하게는 '쇼코 퀴쎄(Schoko Küsse: 초콜렛.. 2009. 3. 27.
킨더위버라슝 (Kinderüberraschung) 10년 전에도 똑같은 포장으로 가게 입구에 놓여 있곤 하던, 의미상, 어린애들(Kinder)을 놀래켜 주는 것(Überraschung)이라는데 '분명 달걀은 아니고 대체 그럼 뭘까..' 늘 궁금했던 "킨더위버라슝(Kinderüberraschung)"... 10년 전과 달리,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독일 땅을 다시 밟으니 이제서야 그 정체가 밝혀진다. 얇은 겉포장을 제거하면, 달걀 모양의 초코렛 덩어리가 등장한다. 덩어리를 살짝 누르는 순간, 덩어리는 허망하게 두 조각으로 나누어 진다. 그러고나면 그 속에 플라스틱 캡이 등장한다. 또 다시 그 캡을 열면, 안에는 작은 장난감이 숨어있다. 하... 애들 만족시키기엔 완전 짱이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부활절 달걀 모양의 외양에다, 안에는 애들에게야 그야말로 삶은 .. 2008.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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