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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3

크리스마스 어드벤트 캘린더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적에는 12월이 되기 전 어드벤트 캘린더(Advent Calendar)를 만들곤 했다. 애들이 없는 시간을 이용해 어드벤트 캘린더에다 날짜대로 칸칸이 사탕이나 초콜릿, 때로 용돈 등을 포장해 넣었다. 나중에 어드벤트 캘린더를 본 아이들은 반색을 했지만 기특하게 12월까지 기다릴 줄도 알았다. 막상 12월이 되어 날짜대로 선물을 꺼내며 기뻐하던 아이들 모습이 아직도 어제 일처럼 생생하기만 하다. 이제는 다 자라, 설령 어드벤트 캘린더를 달아둔다한들 달달한 간식이나 짤랑이는 동전을 꺼내며 기뻐할 일도 없을 것이다. 다시 생각해보면, 어드벤트 캘린더는 크리스마스까지의 지루함을 달래는 아이들의 작은 기쁨이기도 했지만, 햇살처럼 반짝이는 그들의 행복한 미소를 나의 기억속에 새겨주기도 했나 보.. 2018. 12. 10.
지난 겨울의 정취를 되살리는 '렙쿠헨' 이런 과자 보신 적 있습니까? 이번에 도심에 축제가 있어 과자가게 마다 이 과자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렙쿠헨(Lebkuchen)'이라는, 주로 크리스마스 무렵에 크리스마스장에 등장하는 과자인데요, 요즘에는 시도때도 없이 자주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렙쿠헨 중에 이렇게 하트 모양으로 생긴 것은, 정확히 말해, '렙쿠헨헤르첸(Lebkuchenherzen)'이라 부릅니다. '렙쿠헨헤르첸'에는 짧막한 문장들이 씌여 있는데, 주로 사랑 표현들이 대부분입니다. 꼭 남녀간의 사랑이 아닐지라도, 자신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 적당한 문장이 적힌 렙쿠헨을 찾아서, 주고 싶은 이의 목에 걸어주고, 받은 이는 자신의 집 벽에 걸어 장식을 해두기도 합니다. 렙쿠헨에 적힌 문구들도 세월을 따라 표현이 각양각색이 되어.. 2009. 7. 17.
크리스마스 이브에.. 크리스마스 이브다. 며칠간 길이 꽉 막히고 버스가 노선을 바꾸기도 하면서 우리의 명절 만큼이나 부산한 크리스마스 이동이 시작되었지만, 오늘 오후가 되니 길에 한산함만이 감돈다. 그도 그럴 것이, 독일은 크리스마스 이브 2시 이후로 가게들이 다 문을 닫는다. 물론 크리스마스 장도 마찬가지, 바로 어제가 마지막 날이었다. 다행이도 가게에 친절하게 붙어 있던 안내문 덕분에 오늘 2시 이후로 모든 상가가 문을 닫는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어놔서 이것저것 사다가, 냉장고에 한 가득 비축을 해둘 수 있었다. 모레까지 이틀하고도 반나절, 아니, 토요일이 샌드위치로 끼어 있어서 아마도 일요일까진 이 정적이 계속될 것이다. 아니, 그 또한 아닌 것이, 학교나 직장들에선 2주 이상의 크리스마스 휴가가 이미 시작되어서 텅 빈.. 2008.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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