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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 Wandern ist des Müller's Lust2

독일 노래 'Muss i denn' 속의 방랑 '노래는 즐겁다'라는 동요는 독일의 'Muss i' denn(무쓰 이히 덴: 가야만 하네)'이 원곡이다. 원래 곡은 동요가 아니고, 굳이 장르를 가르자면 'Volkslied(민요, 민중가요)'에 해당되는데, Volkeslied 중에서도 독일적인 색채가 강한 노래다. 주제나 내용면에서 그렇고, 독일 남부의 방언이 잘 살아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Muss i' denn은 연인을 두고 길을 떠나야만 하는 젊은이의 마음이 잘 담겨 있는 노래다. 길을 떠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일 것이다. 독일 가곡이나 가요의 주 테마인 '방랑'에 비춰 보면, 당시 남자들은 세상을 돌며 견문을 넓히기 위해 길을 떠났다. 도시에 나가서 돈을 벌든, 학업을 위해서든, 참전을 위해서든, 남자라면 당연히 그래야만 했다. 지난 번 올렸던 'D.. 2018. 7. 15.
독일음악 Lied와 Volkslied 독일음악에 '리트(Lied/복수형 Lieder)'라는 장르가 있다. 우리가 흔히 '독일 가곡'이라 칭하는 고전음악 갈래다. 리트는 이미 여러 나라에 잘 알려져 있다. 프리츠 분더리히, 제라르 수제, 그리고 몇 년 전 사망한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 등의 목소리로 슈베르트나 슈만, 베토벤 등이 작곡한 가곡을 들으면 독일어가 내뿜는 색다른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된다. 분더리히, 수제, 디스카우는 내가 듣는 버전이고, 지금은 또 세월이 흘렀으니 다른 이들의 목소리로도 천재 작곡가들의 노래는 계속 불리고 있을 것이다. 세계 곳곳에 마니아 층을 가지고 있는 '리트'와 달리, 독일 민중들이 부르는 '포크스리트(Volkslied/ 폴크스리더Volkslieder)'는 독일 내에서만, 또는 독문학도들 사이에서만 관심의 대상.. 2018.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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