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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꿈 - 새해 다시 보는 책 고전, 클래식이라 함은 시간이 흘러도 오래도록 높은 평판을 받는 작품들을 일컫는다. 내 맘 속 고전 중에 새해에 다시 보게 되는 책이 있다. 리처드 바크의 이다. 갈매기의 꿈 (Jonathan Livingston Seagull) 갈매기 조나단에게 하늘을 나는 일은 비행(飛行) 그 자체다. 단지 먹이를 구하기 위해 날개를 펴는 다른 갈매기들과는 사뭇 다르다. 온종일 나는 연습을 하느라 먹기는커녕 점점 말라 가는 조나단.. 칸트가 말한 'Ding an sich (딩 안 지히 : 사물의 본질 그 자체)'에 충실하다. 조나단은 공중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알고자 한다. 그래서 저공비행, 어둠 속 비행, 공중회전, 저속 회전 등 다양한 비행을 시도한다. 다른 갈매기들의 따.. 2021. 1. 3.
코미디언 구봉서씨 별세 소식에 하게 된 이런저런 생각들 독일 뉴스를 듣다 보면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 있다. 'ums Leben gekommen'. ums(=um das) 전치사+정관사 / Leben(생, 인생) / gekommen(kommen의 과거분사형: 영어의 come처럼 '오다', 때로는 '가다'의 뜻) 이 말은 관용적으로 쓰여 '사망했다'란 뜻이다. 그러나 이런 관용적 표현을 모르는 사람은 '인생으로 오다', 또는 '생을 향해 가다' 등의 엉뚱한 해석으로 내용을 잘못 알게 될 것이다. 'ums Leben gekommen'은 우리말 '돌아가(셨)다'를 연상시킨다. '코미디언 구봉서씨가 노환으로 별세했다.'에서 '별세'란 말 그대로 세상과 이별하는 것이다. 즉 죽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경우, '죽었다'나 '사망했다'라는 표현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상.. 2016.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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