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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입2

입시철, 입시 한파는 없다지만... 어제는 외고, 국제고, 자사고 원서접수 마감일이었다. 그리고 내일은 드디어 수능일이다. 올해는 다행이도 입시 한파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수험생과 그 가족들의 마음은 바람 부는 벌판에 홀로 서 있는 느낌이 아닐까 생각된다. 나는 학력고사 세대이다. 학력고사 날 모든 게 판가름되었다. 고교 3년 동안 죽어라 고생하며 공부한 이유는, 원하는 학교에 원서를 쓸 수 있는 바탕을 만들기 위함이었지, 정작 대입은 그날 하루의 시험으로 당락이 결정되었던 것이다. 학력고사를 치르던 날, 그때는 12월에 대입 시험이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갑작스레 눈이 수북이 내려 있었고, 길바닥은 꽁꽁 얼어붙어 온통 빙판투성이었다. 이른바 '입시 한파'였다. 부랴부랴 준비물을 챙기고, 핫팩 챙기는 일도 잊지 않았다. .. 2016. 11. 16.
대입 만큼이나 치열한 고교 입시-2 내가 학교에 다닐 때에도 밤잠을 거의 안 자다시피 하면서 독하게 공부하던 친구들은 있었다. 불면과 싸우느라 커피를 마셔대고, 코피를 쏟고, 그러면서도 친구들 앞에서는 아닌 척 했으니, 뭔가를 철저히 일궈내기 위한 과정은 우선 자기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인 것도 같다. 그때는 그래도 고등학교에 올라가 열심히 하면 뭐든 됐었다. 정말로 미친 듯이 공부하면 어딜 가든 갔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볼수록 가련하기 짝이 없다. 중학생때부터 일찌기 고교 진학을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학고나 외고, 자사고, 일반고 중에서도 이른바 명문고에 진학해야 대학도 보장이 되는 게 현실이다. 내가 살고 있는 화성 지역은 고교 비평준화 지역이다. 즉, 성적에 따라 차별적으로 일반고 학교를 지원할 수 있다. 화성 지역 학생, 학.. 2016.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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