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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2

갯내음 가득,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포항 시내에서 호미곶을 향하다 보면 오른쪽으로 포구가 눈에 들어온다. 구룡포 앞바다다. 어차피 지나는 길이니 짭조름한 갯내음이 물씬 풍기는 구룡포 앞바다를 보기 위해 잠시 멈췄는데, 문득 사람들의 행렬이 어딘가를 향하고 있었다. 멀리로 '일본인 가옥거리'라는 현판이 보였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의외의 장소였다. 일본인 가옥거리, 일제 강점기에 이곳에 둥지를 틀었던 일본인들이 살던 곳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원래는 더 크고 활성화 된 동네였겠지만, 지금 남아 있는 일본인의 거리는 일부러 찾아가기에 규모 면에서 아쉬움이 좀 있다. 각각의 건물들과 소품에는 관련 사진들이 함께 전시되어 당시를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 의상체험을 할 수 있는 상점도 있다. 특이하게도 한복과 기모노, 중국옷 등이 .. 2019. 3. 1.
금어기 포항대게 대신 러시아산 박달대게 대게 하면 얼른 영덕대게가 떠오른다. 그러나 사실 영덕보다는 포항 구룡포가 오히려 대게의 주산지다. 하지만 영덕에 있던 게가 잠시 아랫마을 포항에 내려오면 그게 또 포항대게가 되는 것이니, 영덕대게든 포항대게든 대게들이 행정구역을 정하고 사는 것도 아니고, 알고 보면 그 녀석이 그 녀석인 건 말할 필요도 없다. 포항 구룡포를 지날 때면 그때마다 바다에서 풍기는 짭조름한 갯내음만큼이나 길 따라 늘어선 대게집들도 강렬한 인상을 풍기곤 했었다. 마침 점심 시간이기도 해서 이번에야말로 대게를 먹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싶어 대게집 수족관 앞으로 다가갔다. 구경하고 자시고 할 겨를도 없이, 장갑을 낀 채 냉큼 나온 사장님이 바로 한 마리 집어올릴 태세로 말을 붙이셨다. 싱싱한 대게들이 수족관을 가득 메우고 있으.. 2018.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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