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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에 술 마시기2

잃어버린 나의 술시는 어디에 어느 웹툰에선가 행복에 대한 재미있는 정의를 본 적이 있다. "행복이란, 저녁에 맥주 한 캔 마실 수 있는 여유다" 누군가는 이 행복을 위해 집으로 향하는 길에 맥주 한 캔, 안주 한 봉지 사갈 수 있는 금전적 여유가 필요하고, 또 누군가는 집에 돌아와 맥주 한 캔 하면서 좋아하는 일에 빠질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 그리고 또 누군가는 육아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편안히 맥주 한 캔 기울이며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정신적 여유가 필요하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마시는 맥주 한 잔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맛이다. 수입맥주까지 마구마구 들어와 가격 경쟁까지 해주니 맥주를 즐기는 이로서는 맥주 매대 앞에 설 때마다 마냥 행복해진다. 사진 속에 크롬바허, 에르딩어, 파울라나 등 .. 2021. 4. 30.
'달밤에 술 마시기'- 정약용이 권하는 한 잔 간혹 신문에서 괜찮은 걸 건질 때가 있다. 정약용의 이 시는 이년 전 신문에서 찢어내 보관하던 것이다. 정보가 넘치는 세상이다 보니, 한번 더 읽기 위해 이런 걸 일부러 오려서 보관해도 다시 보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웬만한 건 그냥 식탁 근처에 두었다가 대충 보고 버리곤 하는데, 이건 차마 버릴 수가 없었다. 나는 정약용을 참 좋아한다. 그의 학자다움이 좋고, 청빈함이 좋다. 가족을 아끼는 인간 정약용도 좋다. 그런 정약용이니 정조의 사랑을 듬뿍 받았을 만 하다. 그는 정조의 사람이었고, 정조가 선왕의 신하들과 그 숨막히는 환경으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 수원화성을 계획할 당시에도 거중기를 고안해 화성 축조에 큰 공을 세우고, 정조가 물길을 편히 건너갈 수 있도록 배다리도 고안했다. 그러나 갑작스런.. 2016.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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