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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4

2021 입시, 아직 끝나지 않은... '19세까지 인생에서 가장 떨리는 날'이라는 말로 불안감을 내비치던 녀석이 결국 수능에서 평소 실력도 발휘하지 못하고 말았다. 어떤 격려도 도움이 되지 않을 듯한 비장한 표정에 그냥 어깨만 두드려주었다. 그래도 마음 한구석 논술전형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에 어쩌면 이제부터 시작일 거라 생각했다. 일찌감치 수시를 버리고 정시에만 올인했던 녀석이기에 수시 6장의 카드를 그냥 날려버리기가 아까워 겨우 달래서 논술 전형으로 써둔 원서였다. 그러나 막상 수능을 마친 아들은 본인이 원하는 곳이 아니면 차라리 재수를 택하겠다고 고집이다. 논술은 자신이 원하는 학과를 써낸 한 대학만 보겠다고 했다. 이렇게 확고할 거였으면 지원 당시에 그 학과를 고집할 것이지, 그랬더라면 차라리 좋았을걸. 논술전형은 따로 대비를 하지 않.. 2020. 12. 5.
입시철, 입시 한파는 없다지만... 어제는 외고, 국제고, 자사고 원서접수 마감일이었다. 그리고 내일은 드디어 수능일이다. 올해는 다행이도 입시 한파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수험생과 그 가족들의 마음은 바람 부는 벌판에 홀로 서 있는 느낌이 아닐까 생각된다. 나는 학력고사 세대이다. 학력고사 날 모든 게 판가름되었다. 고교 3년 동안 죽어라 고생하며 공부한 이유는, 원하는 학교에 원서를 쓸 수 있는 바탕을 만들기 위함이었지, 정작 대입은 그날 하루의 시험으로 당락이 결정되었던 것이다. 학력고사를 치르던 날, 그때는 12월에 대입 시험이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갑작스레 눈이 수북이 내려 있었고, 길바닥은 꽁꽁 얼어붙어 온통 빙판투성이었다. 이른바 '입시 한파'였다. 부랴부랴 준비물을 챙기고, 핫팩 챙기는 일도 잊지 않았다. .. 2016. 11. 16.
대입 만큼이나 치열한 고교 입시 바람이 소슬하니 부는가 싶더니 드디어 입시철이다. 11월 17일(목) 2017 수능일이다. 고3은 대입을 앞뒀으니 그렇다 치고, 요즘엔 고교 입시도 보통 일이 아닌 듯 하다. 경기도에서는 수원/성남/안양/부천/고양/광명/안산/의정부/ 최근 들어, 용인이 고교 평준화 도시들이다. 난항이 많았다. 특히, 최근 평준화를 이룬 용인의 경우, '용인외고'가 '외대부고'로 이름을 바꾸고도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는 데 반해, 일반고인 '수지고'가 입을 타격에 대해서는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평준화를 이룬 다른 도시들에서도 전통있는 명문고 하나가 나가떨어지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으니 어쩌면 당연하다. 이름 있는 고교마다 '설명회'다, '입시 요강'이다.. 벌써부터 난리도 아니다. 학교 설명회는 대부분 예약이.. 2016. 10. 23.
독일 고등학교에서 재현된 공포의 아목 16명의 사망자(범인 포함)를 낸 지난 3월 빈넨덴의 악몽을 채 떨쳐버리기도 전에, 이틀 전(17일) 독일 바이에른 주의 안스바흐(Ansbach)라는 도시에서 다시 '아목(공격적인 살상욕을 동반한 정신착란)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 독일에서는 이런 사건을 일컬어 '아목라우프(Amoklauf)'라 부릅니다. 범인은 안스바흐에 있는 카롤리눔 김나지움(인문계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아비투어(대학 입학을 위한 시험) 준비생으로, 사고가 난 날은 바이에른주 학교들이 일제히 개학을 하고난지 세번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는 그날 아침, 최소한 다섯개 이상으로 추정되는 화염병과 칼, 도끼 등을 들고, 자신이 다니던 학교로 갔습니다. 그런 다음, 화염병을 투척해 불을 지르고 도끼를 휘두르는 등, 모두를 공포와 두려움에 .. 2009.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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