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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학2

뷔르츠부르크, 뢴트겐의 도시 신문 기사 한 편에 뢴트겐의 이야기가 실렸다. 방사선의 존재가 아직 알려지지 않았던 19세기 말, 뷔르츠부르크 대학의 교수로 있던 빌헬름 뢴트겐(Wilhelm Konrad Röntgen : 1845~1923)에 의해 X선이 발견되었다. 암실에서 실험을 하던 중에 우연히 발견된 것이다. 그 후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선은 그에 의해 'X선'으로 명명되었다. 뢴트겐에 의해 발견되었기 때문에 '뢴트겐선'이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가 교수로 있었던 뷔르츠부르크는 내가 젊은 날 두 번째로 택했던 독일 도시이기도 하다. 뷔르츠부르크 중앙역을 나오면 정면에 보이는 큰 길이 '뢴트겐로(Röntgenring)' 다. 도로 이름에서 뢴트겐을 사랑하는 뷔르츠부르크 사람들의 마음을 읽게 된다. 그 옆쪽으로 뢴트겐 기념관.. 2018. 6. 8.
독일대학을 주도하는 새 바람, 배철로(Bachelor)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일 대학의 특성 중 하나는 바로 '나이 든 학생들이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캠퍼스 안의 나이든 이가 선생인지 학생인지는 아무도 판가름을 할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거의 서른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 유학이라는 새롭고 과감한 결정을 하고 낯선 눈으로 조마조마 독일에 들어온 학생들 중에는, 생각보다 자신의 또래가 많음에 새삼 놀라는 즐거운 경험을 할 수도 있었던 곳이 독일의 대학이었습니다. 그야말로 학문을 하는 데 있어 나이가 제약이 되지 않았던 것이지요. 이렇게 과거에 나이 든 학생들이 많았던 이유 중에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가장 두드러지는 두 가지 이유만 거론해 보겠습니다. 1. 먼저, 가장 큰 이유는 학제에 있었습니다. 이전에 독일 .. 2009.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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