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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후 문학4

방랑자여 슈파..로 오려는가 - 하인리히 뵐 소설 단편소설 '방랑자여, 슈파...로 오려는가'는 2차 대전에 참전했다가 부상당한 어느 소년병의 모습을 통해 전쟁의 아픔을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불과 3개월 전에 글씨체 연습을 하며 따분해하던 학교 미술실에, 소년은 부상병이 되어 돌아왔다. 방랑자여 슈파..로 오려는가 - 하인리히 뵐 하인리히 뵐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독일 전후 작가 중 한 사람이다. 그의 초기작 '방랑자여, 슈파..로 오려는가'는 1950년 중단편집으로 출간되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범우사에서 구성을 달리 해 번역본으로 다시 묶은 책이다. 겉표지에도 이 작품이 아닌 다른 작품의 이름이 도서명으로 찍혀 있다. 란 제명은 테오도르 하에커의 에서 따온 인용이다. 세계적인 참극이 우연히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도 했다. 그것은 하느.. 2021. 12. 5.
생각이 실종된 어느 날 - 브레히트 산문 독일 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산문 '생각이 실종된 어느 날'을 읽는다. 브레히트는 문학의 여러 장르에 걸쳐 다작을 했지만 그나마 산문은 손에 꼽는다. '생각이 실종된 어느 날'은 '코이너'라는 인물을 통해 세상에 나타나는 현상들을 비틀어보는 아포리즘 성향의, 가볍지만 함축적인 산문이다. 생각이 실종된 어느 날 - 브레히트 일단 책의 제목이 거창해서 원제는 뭘까 찾아보았다. 'Geschichten vom Herrn Keuner', 즉 '코이너 씨 이야기(역사)' 정도인데, 책에는 '생각이 실종된 어느 날'이라는 제목이 달려 있다. 이 제목이 붙은 이력에 대해서는 책에 별다른 언급이 없다. 이 글의 주인공 '코이너(Keuner)'라는 인물이 브레히트 작품에 등장할 즈음은 나치가 득세하기 시작했던 때다. 브.. 2021. 7. 29.
양철북 (Die Blechtrommel) - 귄터 그라스 내게 남겨진 오래된 책 중 한 권, ' 양철북 '. 원제도 '디 블레히 트롬멜(Die Blechtrommel)', 양철북이다. 이 책은 장편이지만 꽤 여러 번 읽었던 걸로 기억된다. 그만큼 인상적인 장면이 많았고, 2차 대전 전후의 독일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앞표지에는 양철북을 멘 오스카가 소리를 지르고 있는 사진이 있다. '양철북'은 '폴커 슐렌도르프' 감독에 의해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그 영화의 한 장면이다. 어른들의 세상을 향한 오스카의 절규는 양철북 소리와 함께 주변의 유리들을 깨뜨려버릴 정도다. 뒷 표지에는 이 책의 작가 '귄터 그라스'의 사진과 약력이 있다. 귄터 그라스는 독일 전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많은 .. 2021. 2. 22.
살아남은 자의 슬픔 -브레히트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던 책을 우연히 찾게 되었다.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이다. 업은 애기 삼년 찾는다고, 책꽂이에 멀쩡히 꽂혀 있던 책을 몇 년간 잃어버린 줄로만 알고 내심 아쉬운 마음만 품고 있었다. 이 책을 그렇게나 찾지 못 했던 이유는, 책꽂이에서 바로 보이는 책 모서리 부분이 노란 색에서 흰색 가까운 색으로 변색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가끔 중고서점에 책을 팔기도 하고 더러는 필요한 사람을 주기도 하는 사람이지만, 대학 때 손때 묻은 책들은 그렇게 쉽게 떠나보내지도, 떠나보내고 잊어버리는 일도 없다. 이 책만 해도 노란색 표지에, 베레모를 쓴 젊은 브레히트의 모습을 아주 생생히 기억하고 있기에 문득 생각이 미칠 때마다 찾아보길 몇 번이었는지 모른다. 시집의 특성상 얇고 작아서 다른 책들 사이에.. 2018.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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