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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신도시5

400년의 약속, 동탄 여울공원 느티나무 느티나무 두 그루가 있었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사람들에게 그늘을 제공하고, 약속의 공간이 되어주고, 조무래기들이 타고 오르면서 웬만한 사연 몇 가지쯤은 품을 줄도 알게 되었다. 느티나무 그늘에서 사람들은 서로 어우르고, 누군가는 철이 들어가고, 또 누군가는 사랑도 속삭였다. 느티나무 두 그루가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는 동안, 사람은 떠나가고 지명은 때때로 바뀌어 갔다. 그러던 어느 날, 느티나무 두 그루 중 한 그루에 불이 붙었다. 걷잡을 수 없는 불에 그 한 그루는 그만 소실되고 말았다. 남은 느티나무는 슬펐지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이후로도 사람들은 홀로 남게 된 느티나무에 좀처럼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들은 그저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일에만 들떠 흥분해 있었다. 주변이 온통 공원으로 바.. 2021. 5. 9.
동탄여울공원, 토요일밤 EDM의 열기로 가득차다 세계 우유의 날을 맞아 동탄여울공원에서 밀크업 페스티벌이 열렸다. 동탄역 인근에 위치한 여울공원 행사장에서 우유와 치즈 관련 여러 가지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그중 뭐니뭐니해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초대가수 공연이었다. 이틀간 열렸던 이번 행사에는 첫날 에이핑크, DJ 지니, DJ 구준엽이, 둘째날에는 가수 홍진영이 출연했다. 둘째날 홍진영씨의 무대는 아쉽지만 보지 못 했고, 첫날인 토요일 공연만 관람했다. 토요일 저녁의 느긋함에, 에이핑크의 상큼한 음악들과 곧바로 이어지는 EDM이 활기찬 들썩임이 되어 오래도록 밤하늘에 울려퍼졌다. 구준엽의 무대는 늦게까지 이어졌는데, 90년대 음악이라 나도 모르게 흥에 겨워 영상만 찍고 있을 순 없어서 끝부분은 영상이 없다. DJ 지니도 정말 분위기 최고였다. .. 2019. 6. 3.
기흥호수에서 오산천 따라 동탄호수공원으로 얼마 전 기흥호수 주변 어느 레스토랑에 다녀왔다. 창가 쪽 자리가 비어 있기에 얼른 자리에 앉아 폰으로 사진부터 찍었다. 해가 곧 넘어갈 태세였다. 일전에도 한번 왔다가 창가 자리가 없어 발걸음을 돌렸던 곳이다. 듣던 대로 경치가 끝내준다. 수원 광교 방향 해거름의 정경이다. 왼쪽으로는 동탄신도시의 66층짜리 네 개 동 메타폴리스가 또렷이 보인다. 기흥호수는 행정구역상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속한다. 원래 이름은 신갈저수지다. 용인시 동백 석성산 자락에서 발원하는 오산천이 동백호수공원을 거쳐 신갈을 돌아 작은 지류들과 한데 모여서 이곳 저수지를 이루었다. 바다나 호수, 하천 등이 보이는 조망이 얼마 전부터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도시마다 저수지 새 단장과 하천 정비에 여념이 없다. 오산천의 수질을 판가름.. 2016. 10. 3.
이해되지 않는 주민세 인상 소식 우편함 속에 있던 주민세 고지서를 이제야 보았다. 안쪽에 깊이 들어가 있던 걸 발견하고, 혹시 교통법규 범칙금인 줄 알고 긴장하며 펴봤더니 다행이 주민세다. 그 순간, 얼마 전 15,000원 부천 주민세 인상 소식이 떠올라 얼른 금액으로 눈길이 갔다. 11,000원이다. 고지서에는 '복지 수요 증가로 인한 재원확보를 위해' 인상한다고 되어 있다. 동탄2신도시 활성화로 인해 외부에서 인구 유입이 많다 보니 복지 수요가 늘어난 건 맞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세수도 많아졌을 터인데 앞뒤가 참 안 맞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아도 올해 4월 정부 차원에서 마련한 지방세 제도 개편안 때문에 화성 등 인근 도시들에서 불협화음이 심각하다. 재정 상태가 좋은 자치단체의 재원을 끌어다 어려운 자치단체를 돕는 형식으로 .. 2016. 8. 23.
나날이 발전하는 동탄2신도시 내가 살고 있는 동탄2신도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없던 게 생기고, 새로운 비전이 제시되는 젊은 도시이다. 올해 초, 지방에서의 일 년반 생활을 정리하고 다시 수도권으로 올라오면서, 어디에 터를 잡아야 할지 몰라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그러다 우연히 지나가게 된 곳이 이곳 동탄2신도시였는데, 뭔가에 이끌리듯 그 자리에서 그만 집을 덜컥 계약하고 말았다. 그것이 이 도시에서의 시작이었다. 생장하는 도시 동탄은 그렇게 지나는 이의 발목을 잡을 만큼 매력적인 곳이다. - 해질녘의 시범단지 인근 상가 - - 임시 철책 부분은 트램 예정지 - 동탄이 이처럼 매력 있는 도시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KTX(정식명칭:SRT)와 GTX 때문이다. 수서-동탄-세종-부산 구간을 잇는 고속열차인 KTX(SRT.. 2016.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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