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렙쿠헨2

크리스마스엔 없는 크리스마스 시장 크리스마스 시장을 보고 싶다는 딸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친구는 아이와 함께 유럽으로 떠났다. 그리고 잘츠부르크(Salzburg)에서 빈(Wien)으로 가는 열차 안에서 내게 톡을 보냈다. 벌써 유럽여행 열흘째에 접어든다며, '빈행 열차에서 보는 눈 덮인 들판이 꼭 우유 바다 같다' 고 표현했다. "우유바다" 같은 설원을 떠올려 보았다. 기차에 흔들리며 바라보는 설원의 기억이 금세 머릿속을 점령한다. 오래전 어느 날, 아쉬움을 달래며 떠나오던 내 기억 속의 그날도 그랬다. 폭설이 내려 비행기 날개까지 얼어붙었던 날이었다. 그대로 더 머물고 싶었던 그날의 눈 내리던 풍경이, 살면서 뇌리에서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제 또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그곳에 머물던 때 무수히 많은 크리스마스 풍경을.. 2018. 12. 16.
지난 겨울의 정취를 되살리는 '렙쿠헨' 이런 과자 보신 적 있습니까? 이번에 도심에 축제가 있어 과자가게 마다 이 과자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렙쿠헨(Lebkuchen)'이라는, 주로 크리스마스 무렵에 크리스마스장에 등장하는 과자인데요, 요즘에는 시도때도 없이 자주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렙쿠헨 중에 이렇게 하트 모양으로 생긴 것은, 정확히 말해, '렙쿠헨헤르첸(Lebkuchenherzen)'이라 부릅니다. '렙쿠헨헤르첸'에는 짧막한 문장들이 씌여 있는데, 주로 사랑 표현들이 대부분입니다. 꼭 남녀간의 사랑이 아닐지라도, 자신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 적당한 문장이 적힌 렙쿠헨을 찾아서, 주고 싶은 이의 목에 걸어주고, 받은 이는 자신의 집 벽에 걸어 장식을 해두기도 합니다. 렙쿠헨에 적힌 문구들도 세월을 따라 표현이 각양각색이 되어.. 2009.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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