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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3

옥토버페스트, 내년 200주년을 기약하며.. 독일 바이에른주의 뮌헨에서 열린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가 지난 4일(일요일) 막을 내렸습니다. 브라질의 리우 축제, 일본의 삿포로 눈꽃축제와 함께,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뮌헨의 옥토버페스트는 올해로 176번째였습니다. 예년 같으면 참가자가 700만명을 웃돌았겠지만, 이번에는 다소 조촐하게(?) 치러졌습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다 신종플루로 당초부터 참가자 수의 감소는 예상했던 바이지만, 최근 알 카에다가 보복 선언을 한 바가 있어, 지난 9월 27일 총선때와 마찬가지로 다소 긴장속에 막이 올랐습니다. 독일의 아프가니스탄 파병에 대한 알 카에다의 오랜 비난이 결국 보복 선언으로까지 이어지게 된 것인데, 축제 기간 중 그로 인해 뮌헨 상공의 비행이 전면 금지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여러 악.. 2009. 10. 7.
고약한 술문화, 사회의 적입니다. 술에 취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본성을 드러냅니다. 어떤 사람들은 멀쩡하다가도 술만 마시면 온 세상이 암흑빛으로 바뀌면서 세상사 모든 것이 슬픔으로 다가옵니다. 그동안 잘 참아내오던 일들이 일시에 떠올라 많은 사람앞에서 눈물바람을 하기도 합니다. 이내 미련없이 떠나버릴 사람같아 고민고민하다 아침에 그를 다시 만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하게 웃고 있기도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술만 마시면 그 동안의 고민이란 고민은 뒷전이 됩니다. 노래도 나오고, 웃음도 나오고, 그 이상 좋을 수는 없습니다. 만사형통, 만사 오케이지요. 설령 좋은 벗들과의 자리가 아닌들 이런 부류들은 혼자라도 술의 풍류에 젖을 줄 압니다. 이렇게 술과 친구가 되니, 술을 늘 가까이 하는 사람중에는 이런 사람이 많습니다. 건강에 해.. 2009. 6. 13.
독일 시골에서 마신 맥주가 특별했던 이유 오랜만에 도시를 벗어나, 호젓한 교외로 바람을 쐬러 다녀왔다. 날도 화창하니 구름 한 점 없고, 키 큰 수목들 사이를 걷다 보니, 모든 걸 잊고 잠시 사색에도 잠겨 볼 수 있었다. 동토에서 새로운 봄을 기다리던 새싹들이 뾰족히 얼굴을 들이민지 오래지 않아, 천지가 온통 연둣빛 잔치로 분주하다. 야외에서 정취를 더해주는 한 잔의 맥주... 프랑켄 지방은 백포도주로 유명하지만, 이 백포도주의 고장에 살면서도 나는 여전히 '맥주 매니아'다. 이 맥주는 근방에서 만들어져, 나무통에서 숙성된 것이라 한다. 독일은 우리처럼 브랜드 맥주만이 전국에 걸쳐 상권을 잡고 있는 게 아니라, 각 고장에서 나는, 그것도 한 두가지가 아닌 맥주들이 각기 다른 입맛으로 여행객의 입을 즐겁게 해 주곤 한다. 특히나 야외에 즐비하게 .. 2009.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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